[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인천시 중구 영종도에 마련된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의 운영이 중단된다.
미래통합당 배준영(인천 중구강화옹진) 의원은 11일 중구 영종도 로얄엠포리움호텔을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에서 해제한다고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정이 해제되는 로얄엠포리움호텔은 정부의 해외입국자 2주 자가격리 의무 방침에 따라 무증상 국내 단기 체류 외국인의 임시생활시설로 운영돼 왔다.
그러나 해외에서 입국한 외국인의 집단생활로 인한 코로나19 지역 내 전파 위험과 이들의 일탈 행위로 인한 사건·사고 등에 대한 지역사회 우려가 커졌다.
지난 6월과 이달 초 이 곳에 머물던 외국인들이 무단 이탈하고 탈출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임시시설 폐쇄를 요구하는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인천시 중구 영종도 내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사진=인천시 중구] 2020.08.11 hjk01@newspim.com |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임시생활시설 해제는 호텔측에 이를 통보한 5일 후부터 효력이 발생하며 현재 입소자가 철수하기까지는 20일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임시검사생활시설팀 관계자는 "지난달 말 이후 해외입국자 추이를 계속 지켜보며 시설 운영 여부를 검토 중이었다"며 "해당 시설의 경우 입소율이 30% 미만이어서 최종적으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임시생활시설로 인한 주민들의 우려와 불편을 해소할 수 있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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