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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동재, 이철 협박해 유시민 비리 캐내려 시도"…한동훈 30번 언급

기사입력 : 2020년08월11일 14:57

최종수정 : 2020년08월11일 15:14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5일 구속기소…공소장 공개
"한동훈과 카카오톡 등 총 327회 연락 주고받았다"
이동재-한동훈 공모 입증할 핵심 증거는 확인 못 해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검찰이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를 기소하면서 "수감된 이철(55)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를 상대로 여권인사의 비리 정보를 진술하지 않으면 신라젠 수사와 관련해 피해자(이철) 및 그 가족들이 중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는 취지로 협박했다"고 적시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검언유착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지난달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0.07.17 mironj19@newspim.com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지난 5일 이동재 전 기자와 후배 백모 기자를 각각 강요미수 혐의로 기소하면서 A4용지 24쪽 분량 공소장을 법원에 제출했다.

검찰은 특히 해당 공소장에서 이철 전 대표를 이 전 기자와 백 기자의 강요미수 혐의 범죄 피해자라고 지칭했다.

검찰은 "이 전 기자와 백 기자는 (자신들이)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검찰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전제로 유시민을 비롯한 여권인사들의 비리정보를 진술하는 것만이 피해자와 가족이 살 길인 것처럼 피해자를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에 겁을 먹은 피해자로 하여금 여권 인사들의 비리정보를 진술하게 했으나 불법적인 취재 사실이 타방송사에 의해 포착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채널A 보도본부장으로부터 취재 중단 지시를 받아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 대한 연락을 중단했다"며 "이로써 피고인들은 공모해 피해자를 협박했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미수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 전 기자의 공소장에 한동훈 검사장의 이름도 30차례 적시했다. 다만 당초 검찰 수사팀이 의심한 두 사람의 공모 관계를 입증할 구체적 증거는 거론되지 않았다.

검찰은 우선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이 2020년 1월 26일부터 3월 22일까지 전화통화 15차례, 보이스톡 3차례, 카카오톡 메시지 등 총 327차례 연락을 주고 받았다고 봤다. 구체적 통화 내용은 확인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공모를 의심할 만한 정황으로 이 전 기자가 백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말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과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한동훈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이 10일 오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보직 변경 관련 신고를 하기 위해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2020.01.10 mironj19@newspim.com

이 전 기자는 지난 3월 10일 백 기자에게 전화해 "(한 검사장에게) 내가 '기사 안 쓰면 그만인데 위협하게는 못하겠다', '아직 아무 것도 못 받았다'고 했더니 한동훈이 '일단 그래도 만나보고 나를 팔아'라고 말했다"며 "그래서 일단 만나서 검찰을 팔아야 겠다. '윤의 최 측근이 했다' 이 정도는 내가 팔아도 될 것 같다. 한동훈이 그렇게 해도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같은달 20일 "내가 한동훈한테는 아예 얘기를 해놨다. (한 검사장이) 자꾸 '어떻게 돼가요' 묻길래 '검찰하고 다리 놔달라고 한다'고 했더니 갑자기 '그래, 그러면 내가 놔줄게' 그러는거야"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 전 기자가 구속 수감 중인 이 전 대표에게 다섯 차례 보낸 편지의 구체적 내용과 이 전 대표 측 대리인이라는 지모 씨를 외부에서 세 차례 만난 정황도 상세히 적시했다.

다만 해당 공소장에는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이 이 전 대표를 협박해 여권인사의 비리를 수사하려고 시도한 구체적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당초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이 공모했다고 의심하고 이 사건을 '검언유착' 의혹으로 규정, 관련 수사를 벌였으나 이를 입증할 만한 핵심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이 전 기자만 우선 기소했다.

한 검사장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를 벌여 공모 여부를 보다 확실하게 규명한다는 계획이다.

brlee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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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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