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결과 지연되는 동안 많은 일 생길 수 있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편투표가 오는 11월 대선 결과를 수개월간 지연시킬 수 있다며 우편투표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공개된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Axios)와 인터뷰에서 우편투표가 사기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것이 현재 진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우편투표 규모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바이러스(China Virus) 때문에 우리는 집에 머물러야 하고 수백만 표를 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알다시피 11월 3일 저녁 선거 결과가 결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라면서 "이번 선거는 2개월 후에나 결정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결과가 정해지지 않는 수개월 동안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으며 특히 득표 차가 적을 때 많은 일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코로나19(COVID-19) 대응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8.03 bernard0202@newspim.com |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선거 캠프가 몇 개의 법원에서 우편투표를 끝내기 위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주(州)의 선거 책임자들이 투표용지를 모두에게 보내고 있다"면서 "어떤 사람은 개한테 보낸 투표용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 진행자인 조너선 스완을 향해 "조너선, 주지사들은 수백만 장의 투표용지를 발송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완은 이에 대해 "그렇지 않다"라며 "그것은 신청서이고 인터넷에서도 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엄청난 사기 없이 우편투표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라며 우편투표에 대한 부정적 태도를 고수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The Hill)은 우편투표가 광범위한 부정선거로 이어진다는 근거는 없으며 올가을 선거가 보편적인 우편투표로 진행될 것 같지도 않다고 꼬집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3일로 예정된 대선을 연기하는 방안을 거론한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일을 바꿀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이후 자신도 대선을 연기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민주당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날짜 연기를 추진할 수 있다고 예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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