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뉴스핌] 이민 기자 = 경북 구미시 한 유치원에서 7세 아동을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구미경찰서 전경[사진=뉴스핌 DB] 2020.08.04 lm8008@newspim.com |
구미경찰서는 A 유치원에 다니는 B(7) 군이 담임교사로부터 학대를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지난달 15일 점심시간 후 담임교사는 B군의 배를 손으로 4차례 찌르고 뒤로 물러나는 B군의 왼팔을 잡아당기는 등 4회 이상의 학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을 통해 학대사실을 접한 부모는 "지난달 21일과 27일 유치원 측에 학대 당일 CCTV를 볼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며 "이 과정에서 담임교사는 아이의 학대를 인정했고, 녹취록도 있다"고 말했다. 이후 부모는 지난달 27일 A 유치원 담임교사 등을 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또 B군은 지난달 31일 김천 해바라기센터를 찾아 1시간가량 학대 당시의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A 유치원 원장은 "담임교사가 B군을 학대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B군의 부모가 거짓을 말하고 있는 것이며 교사가 학대 사실을 인정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CTV를 일부러 보여주지 않았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며 "현재 경찰에서 수사 중이니 경찰 수사를 통해 B군의 부모가 거짓을 말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B군과 유치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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