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가 내년 국제선 공항이용료(PSC)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면서 이를 만회하기 위한 복안으로 풀이된다.
29일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유경준 미래통합당 의원은 인국공 내부 자료를 입수해 인국공의 올해 매출액은 1조249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기순손실액은 3244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지난 4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4.22 mironj19@newspim.com |
이에 따라 인국공은 내부 회의에서 내년부터 오는 2024년까지 PSC인상을 통한 추가 수입 확보를 검토 중이다. 현재 1만7000원인 PSC 금액을 2만원으로 3000원 올린다면 4년 간 약 3400억원을 추가로 얻을 수 있게된다.
또한 지난해 기준 1조5420억원 규모인 경상비를 약 72~74% 수준인 연간 1조1000억원 수준으로 줄여 이를 유지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방만 경영으로 인해 피해를 국민 부담으로 전가시킨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내부 회의 자료. [자료=유경준 의원실] 2020.07.29 hj0308@newspim.com |
이에 대해 인국공 측은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코로나 사태 및 항공수요 급감으로 임대수입이 대폭 감소함에 따라 공항 운영에 심각한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코로나 대응 방역시설 및 장비투자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인해 실무차원에서 공항이용료 인상 등 재원확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항이용료는 16년간 동결해 대부분 해외공항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공항이용료 인상 방안에 대해 검토한 것이며 확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공항이용료 인상과 최근 논란을 불러온 비정규직 공사 직고용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인국공은 "비정규직 공사 직고용은 정부가이드 라인과 노사전 합의에 따라 기존 재원 범위 내에서 처우를 개선하는 것으로서 PSC 조정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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