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민관협력 통한 일차의료 강화 절실…'디지털' 적극 활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세계 최고 수준의 고령화사회 진행…2050년 국민의 40%가 65세 이상 노인
디지털 활용 스마트의료 플랫폼 구축해야…1·2·3차 의료 유기적 협력 필요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포스트(Post) 코로나 시대,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일차의료 강화를 통한 민관협력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존 의료체계가 일방적인 전달시스템이었다면 이제는 대형병원과 동네병원이 서로 협력해 병원 중심이 아닌 지역사회 중심의 의료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홍윤철 서울대병원 교수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지역사회 일차의료 역량강화 방안과 디지털 헬스케어' 토론회에서 "국민 건강을 유지하려면 의료적 돌봄, 사회적 돌봄이 근접한 거리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교수는 그러면서 "집이 중심이 되고 지역사회가 중심이 되는 의료가 돼야 한다. 의료의 중심은 주민, 사람, 환자다"라며 "주민과 주치의가 협력해 만들어가는 새로운 지역사회가 돼야 하고, 주치의는 당연히 전문병원, 상급병원과 연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정애 더불어민주장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주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홍 교수는 발제자로 나서 '디지털 헬스케어를 활용한 일차의료 역량강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홍윤철 서울대병원 교수 [사진=뉴스핌 DB]

홍 교수는 발표에서 "지금 한국은 역사상 유례없는, 어느 나라도 경험하지 못 한 고령화 사회가 진행 중"이라는 말로 운을 뗐다.

그에 따르면, 한국은 노인인구 증가가 가장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나라로, 이미 2017년에 65세 이상 인구가 14%에 이르는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올해 2020년에는 베이비 부머(1955년생) 세대가 노인(65세 이상) 인구에 진입, 현재 국민의 15%가 65세 이상이다. 2050년에는 국내 인구의 40%가 65세 이상이 될 전망이다.

홍 교수는 "그 때가 되면 의료비를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에 대한 심각한 고민 있어야 한다"면서 "인구의 40%가 65세 이상이면 의료비의 80%를 이들이 쓰게 된다. 굉장히 중요한 변화다"라고 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의료비 지출은 GDP의 8.1% 규모로, 굉장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이를 해결하려면 건강을 유지해야 하고, 건강을 유지하려며 의료적 돌봄, 사회적 돌봄이 근접한 거리에서 이뤄져야 한다.

그는 "내가 의료진을 찾아가는 시스템으로는 충분한 돌봄이 안 된다"며 "의료가 그 사람을 찾아가서 돌봐주는 시스템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 차원에서 홍 교수는 플랫폼 기반의 스마트의료체계 구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봤다.

홍 교수는 "하루아침에 원격의료를 허용하면 대형병원과 동네의원은 경쟁이 안 된다"며 "적어도 지역사회 중심, 주치의 중심 의료사회가 되려면 정부가 그런 시스템을 제공해줘야 하는데 그게 공공의료 플랫폼이다"라고 했다.

디지털을 활용한 가정의료기기 등을 이용해 진료하고, 환자의 동의와 허락을 통해 주치의가 정보를 공유하는, 주민과 주치의가 협력해 만들어가는 새로운 지역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하다. 굉장히 많은 기술이 이미 만들어져 있다"며 "옷에, 신체 붙이는, 집에 설치하는 많은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는데 활용되지 못 하고 사장되고 있다. 시스템에 들어가 있지 못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대학병원 중심의 의료체계가 문제라는 데엔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이걸 다른 방향으로 돌려야 한다"며 "일차의료는 수준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1, 2, 3차 의료가 기능에 있어 유기적 협력을 하는 것이지 수준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역사회가 의료의 중심이 되는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병원 중심에서 지역사회 중심으로. 의료전달체계에서 의료협력체계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서도 민관 협력이 중요하다. 홍 교수는 "우리나라는 공공의료 비중이 10% 정도다. 공공의료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한다"면서도 "그런데 이미 우리나라는 민간의료 중심이다. 하루아침에 바꾼다는 건 현실적이지 않다. 민간과 공공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게 현실적인 해법이다"라고 했다.

이에 그는 진료 가이드라인을 공유, 지역사회 의료진과 병실 및 검사장비를 공유하는 '공유 커뮤니티 병원'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공유 커뮤니티 병원의 주치의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 굳이 대학병원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

홍 교수는 "지역사회 의료가 강화돼야 하고, 지역사회 의료가 강화되려면 일차의료가 강화돼야 한다"며 "의사 늘리는 부분도 그것이 의료체계를 강화하고 지역사회 의료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갈 때만이 정책이 성공할 수 있다"며 "의료를 기본권으로 만들어가는 나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을 맺었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