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장기화
달러화 약세 강화 영향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금 가격이 올해 연말까지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금 가격 추가 상승 근거로는 저금리의 장기화, 달러화 약세 압력 강화 등이 꼽혔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 국가들은 경기회복을 위해 재정지출을 더 늘려나가야 하는데, 마이너스 금리 채권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금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또 달러화 약세 압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금 가격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유럽, 중국과 달리 주춤하고 있는 미국 경기 회복 속도는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향후에도 미국의 재정과 경상수지 적자 규모 축소 가능성이 낮다는 점과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이유로 달러화 약세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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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금과 달러는 역의 상관관계를 가진다. BP의 원유 거래가 중국 위안화로 거래됐다는 점은 기축통화 달러화의 위상이 약화되고 있어 장기적 금 수요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중앙은행들이 물가 안정보단 경기회복에 초점을 두고 있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며 "향후 원자재 가격의 완만한 회복이 전망돼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 금의 매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11년 금 가격이 하락한 배경은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현금 확보 움직임 이후 안전자산 선호 약화, 달러화 강세, 물가안정,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가능성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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