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현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 '삼성 뉴스룸' 기고
"5G도 미리 투자해 세계 최초 5G 상용화 주역 됐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6G 미래기술 선점은 삼성전자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
최성현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의 말이다. 최 센터장은 26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올린 '지금 우리는 왜 6G를 준비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기고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아직 5G(5세대 통신)가 깊게 뿌리 내리지 못한 상황에서 8년 후에나 상용화를 기대할 수 있는 6G(6세대 통신) 연구를 벌써 시작하느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한 답변이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최성현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 2020.07.26 zunii@newspim.com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
최 센터장은 "통신의 시간은 늘 10년 빠르게 움직여왔다"며 "4G가 생소할 무렵 삼성전자는 5G 표준화와 선행기술 연구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세계 최초 5G 상용화의 주역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세계 각국은 6G 미래기술 선점을 위한 무한경쟁 시대에 뛰어 들었다. 5G가 상용화되기도 전인 2018년 미국과 핀란드를 중심으로 주요 국가들이 6G 연구를 이미 시작했다. 첨단기술을 다루는 영역일수록 장기적 안목과 긴 호흡의 연구가 중요하다는 것이 최 센터장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6G 백서를 공개하며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The Next Hyper-Connected Experience)'을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천명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삼성리서치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신설하고 글로벌 인재들을 폭넓게 영입해온 바 있다.
무엇보다 최 센터장은 '통신은 미래 기술의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신은 사람과 사물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술로, 통신기술이 밑받침돼야 미래에 등장할 많은 기술이 우리 생활 속에서 실현될 수 있다"며 "미래 신기술 경쟁에서 승리할 첫 번째 필수 조건인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국내외 대학 연구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6G 통신 기술의 글로벌 표준화는 물론 기술개발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이끌겠다는 비전을 갖고 차세대 통신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발간한 '6G 백서' 표지<사진=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의 5G 핵심 기술 연구도 10년 전부터 시작됐다. 지난 2012년부터 UN 산하 ITU-R(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부문)에서 진행한 5G 비전과 요구사항을 정의하는 5G 국제 표준화 작업에 착수, 2015년에는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에서 5G 기술표준 완성에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
향후 6G 주도권 경쟁은 5G 때보다 훨씬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 통신기술은 다양한 산업과의 융합을 이끄는 기반 인프라 기술이 될 것이란 예측에서다. 통신은 자동차와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업계에서도 융합되는 추세다.
최 센터장은 "초격차의 시작은 선제적 연구와 투자"라며 "이 같은 철학에 기반한 선제적으로 과감한 투자가 없었다면 오늘날의 삼성전자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현재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혁신을 거듭해 나갈 때 삼성전자가 진정한 글로벌 통신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10년 후를 내다보며 상상이 현실이 되는 세상을 한 걸음 빨리 구현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