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 PC온라인 IP...게임 순위 꽉 채워
이용자들, PC와 모바일 각각 플레이...성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언제적 게임 차트인지 모르겠어요"
최근 모바일 게임 순위 차트가 이용자들에게 '데자뷔'를 일으키고 있다. 분명 새롭게 업데이트 된 차트지만, 10년 전 PC온라인 게임 차트를 떠올리게 하는 완벽한 구성 때문이다.
21일 모바일게임 순위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구글 플레이 게임 순위 매출 1~5위가 30대 이상 연령층에게 낯익은 게임들로 가득 채워졌다.
[자료=게볼루션 캡처] |
먼저 1위와 2위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올라있다. 순위권 다툼이 치열했던 3위 자리엔 넥슨의 신규 IP(지적재산권)이자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V4' 그리고 릴리스 게임즈의 'AFK 아레나' 등이 오르내리며 신규 IP의 흥행 가능성을 점치는 무대가 됐었다.
하지만 지난 15일 출시된 넥슨의 '바람의 나라: 연'이 단숨에 3위에 올라서며 어디선가 본 듯한 구도가 형성됐다. 여기에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IP를 계승한 '그라비티 오리진'이 4위에 올랐고, 5위엔 웹젠의 '뮤 아크엔젤'이 자리했다.
공통점은 모두 2000년대 초 PC 온라인 게임을 주름 잡았던 고전 IP를 활용한 게임이라는 점이다. 1세대 온라인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리니지' '바람의 나라' '어둠의 전설' 등은 모두 온라인 게임 전성 시대를 견인했던 장수 IP로 잘 알려져 있다.
이후 등장한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웹젠의 '뮤'는 온라인 게임의 세대교체를 이끌 법한 유망주로 관심을 받기도 했다. 실제로 당시 한 게임 전문지가 조사한 온라인게임 인기순위에서 '라그나로크'와 '뮤'가 각각 인기순위 1, 2위에 오르며 주목받기도 했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게임 차트만 보면 2020년인지 아닌지 헷갈릴 정도다. 이용자들이 즐겁게 했던 게임들이 모바일로 출시되면서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며 "원작 PC 버전의 감성을 그대로 전달하면서 모바일 게임으로의 변신이 성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되고 있는 PC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 어느 한쪽에 쏠리지 않고 각각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게 주목할만하다"고 덧붙였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