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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파기 환송에 가슴 쓸어내린 민주당..."文 개원연설 중에 뉴스 챙겨봐"

기사입력 : 2020년07월16일 17:53

최종수정 : 2020년07월17일 08:40

"'데드크로스' 맞은 文 지지도 반등 기회 잡았다"
"다시 살아난 대권주자…도정 잘 이끈다면 국민이 역할 맡길 것"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잇따른 성추문과 부동산 정책 난항이 겹치며 위기를 맞던 더불어민주당이 기사회생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사직 상실형을 피하면서 지지도 반등 기회가 생겼고 대선 흥행을 담보할 수 있는 '선수'가 살아나서다. 

16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된 이 지사 최종심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개원식 연설과 동시에 진행됐다. 민주당 의원들 몇몇은 이날 본회의장에서 문 대통령 연설을 보며 이 지사 뉴스를 힐끔힐끔 챙겨봤다.

민주당의 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 개원식을 마치고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정말 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는 "7대5로 결과가 나왔기에 망정이지 6대6이 되었다면 정말 골치가 아팠을 것"이라며 "대통령 연설이 진행 중인 가운데도 힐끔힐끔 뉴스를 챙겨봤다"고 멋쩍게 웃었다.

[수원=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 경기도청에서 대법원 판결에 관한 입장 발표를 마치고 지지자들을 바라보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친형 강제입원' 관련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해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 판결을 내렸다. 2020.07.16 pangbin@newspim.com

다른 수도권 중진 의원은 이 지사가 대선주자 대열에 다시 합류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 지사 발목을 잡던 가족사를 털어냈다"며 "앞으로 차분하게, 또 겸손하게 도정을 잘 이끌어나가면 국민이 그에게 역할을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대권주자는 다다익선'이라는 전략으로 대선주자들을 키워왔다. 능력과 매력을 갖춘 대권주자들이 한데 모여 경선을 한다면 그 자체로 당의 지지층을 좌우로 넓힐 수 있다. 

이 지사는 발 빠른 코로나19 대처와 기본소득 논쟁을 주도하면서 대선 의제를 선점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역경을 딛고 성장한 정치인'이라는 스토리를 갖추고 있는데다 '손가락 혁명군'이라는 열광적 팬층도 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이 지사는 진보진영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보수진영에서 높은 호감을 얻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들과의 경쟁을 거쳐 후보로 선출된 뒤 역대 최다 득표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부동산 정책과 잇따른 성추문 탓에 '데드크로스'에 직면한 문재인 대통령 지지도도 만회가 가능해졌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4.6% 내린 44.1%를 기록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p,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 8주 연속 하락한 끝에 문 대통령 부정평가는 긍정평가보다 더 높아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부동산에 성추문이 겹친 가운데 지사직 상실형 판단이 나왔다면 반등 기회도 사라졌을 것"이라며 "지방자치단체장은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는 자리다. 경기도정을 잘 수행한다면 반등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낙연·김부겸 등 차기 당권 주자이자 대권 주자들은 나란히 환영 입장을 냈다. 이낙연 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지사님과 경기도민들께 축하드린다"며 "코로나19 국난극복과 한국판 뉴딜 등의 성공을 위해 이 지사님과 함께 손잡고 일해 가겠다"고 밝혔다.

김부겸 전 의원도 "민주당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오늘은 천만다행한 날"이라며 "앞으로 지사님과 함께 국민 앞에 겸손한 자세로, 좋은 정치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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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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