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뉴스핌] 이경구 기자 = 경상대학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긴급재난지원장학금으로 1억 4106만원을 모금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상대학교 교직원과 학생들이 대학본부 1층 명예의 전당 앞에서 장학금 모금 캠페인 안내표지판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경상대] 2020.07.14 lkk02@newspim.com |
경상대는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긴급재난지원장학금 모금 캠페인에 교수·직원 등 1181명이 참여했다.
경상대 공무원직장협의회는 모금 운동이 시작되자마자 245명이 일괄 납부해 장학금 모금 운동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학노조에서도 150명이 단체로 장학금을 기부했다. 이들 직원 단체 회원들은 개별적으로 장학금을 더 내기도 했다.
총동문회에서도 금일봉을 보내 왔고 후원의 집 1곳에서도 100만 원을 보탰다. 이 소식을 들은 일반인도 1000만원을 보내 왔다. 몇 명의 명예교수도 참여의사를 밝혔다.
권순기 총장 취임 축하 화환 대신 장학금을 보내온 기업체 대표도 2곳 있었다. 특히 해양과학대학은 교직원 100% 장학금 모금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학생을 돕기 위한 장학금인데도 대학원생, 학부생 등 학생들도 참여했다.
경상대학교는 학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장학금 모금은 종료했으나 동문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모금은 오는 17일까지 계속한다고 밝혔다.
학교측은 오는 15일 열릴 예정인 권순기 총장 취임식 축하 화환을 대신해 장학금 모금 캠페인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여서 긴급재난지원장학금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상대학교가 실시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긴급재난지원장학금은 권순기 총장이 취임하자마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지원하는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겠다"라고 선언한 데 따라 진행된 것이다.
경상대학교는 이 장학금을 코로나19로 인해 실직한 가정의 학생, 폐업한 기업 관련 가정의 학생,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우선 지급할 계획이다.
경상대학교 권순기 총장은 "우리 공동체가 코로나19에 무너지지 않기 위해 교직원부터 '상생과 협력'을 솔선수범해야 한다"라면서 "우리들의 제자, 우리들의 후배, 우리들의 가족인 학생을 돕자"라며 경상대학교 교직원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lkk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