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애플이 2분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구매량이 보장 물량에 미치지 못해 삼성디스플레이에 9500만달러(약1조1400억원)의 계약불이행 위약금(Penalty)를 지급한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디스플레이를 자회사로 둔 삼성전자의 공시된 지난 2분기 영업이익 예상액은 8조1000억원이었다.
13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는 보고서를 "애플이 삼성전자와 약속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물량을 구입하지 않아 배상한 금액이 9억5000만달러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예상 영업이익으로 8조1000억원을 공시했다. 이는 당초 시장의 전망치인 6조~7조원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으로 애플의 보상금이 적지 않은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보상금의 규모에 대해서는 그동안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애플은 통상 거래 기업에 일정수준의 물량 구입을 약속하며 전용라인을 운영한다. 대신 발주물량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보상금 명목으로 일정금액을 애플이 보장한다.
더 일렉은 지난달에 애플이 2분기 삼성에 약 7억4970만달러(약9000억원) 를 지급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애플이 OLED 구매목표에 미달한 배경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판매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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