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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규슈 폭우 지속... 강 범람 등 사망자 50명, 구조대 사투 중

기사입력 : 2020년07월07일 13:32

최종수정 : 2020년07월07일 13:40

홍수 산사태 발생 후 72시간 지나 생존율 하락 시점
구마모토 현 관계자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사헌 기자 = 일본 남서부 규슈 지역을 중심으로 7일까지 국지적인 폭우가 계속 내리면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하고 사망자가 최소 50명에 이르렀다.

경찰과 소방관 그리고 자위대 등 긴급 구조대가 고립된 주만과 실종자를 구조하기 위해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7일 일본 교도통신과 AFP,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일본 남서부 지역을 뒤덮은 강한 폭우로 이날 오전까지 구마모토 현의 사망자 수가 49명에 도달하는 등 모두 50명에 이르렀다. 장마 전선의 영향이 계속되는 가운에, 오이타 현과 구마모토 현 일부 도시에서 시간당 80밀리 이상의 비가 내렸다. 일본 기상청은 후쿠오카, 나가사키 현 일부 지역에 호우 특보를 경보로 전환했지만 여전히 경계할 것을 당부했다.

[교도=로이터] 김사헌 기자 = 일본 남부 구마모토 현의 쓰나기 마을에서 폭우로 발생한 산사태 현장에서 구조대가 실종자를 찾고 있다. THIS IMAGE WAS PROVIDED BY A THIRD PARTY. MANDATORY CREDIT. JAPAN OUT. NO COMMERCIAL OR EDITORIAL SALES IN JAPAN. TPX IMAGES OF THE DAY 2020.07.07 herra79@newspim.com

후쿠오카 현 오무타 시에서는 한 87세 여성이 침수된 집에서 발견되어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했으며 200명 이상이 피신 중이던 지역 대피소 2곳이 침수되어 고립되어 자위대가 파견됐다. 이 지역은 이날 오전까지 24시간 동안 총 440밀리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관측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일본 총무성과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구마모토 현과 미야자키 현에서 약 4000가구가 고립되었다. 이날 새벽가지 규슈 지방을 중심으로 7개 현에서 모두 63만 가구 약 140만명에게 대피령이 내렸다.

경찰과 소방관들은 지난 4일 새벽 호우 특보가 나온 뒤 현장 홍수와 산사태 사고 발생 후 생존률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72시간이 지났지만 계속 구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모모토 현 관계자는 AFP통신에게 "우리는 시간과 싸움을 하고 있다"면서 "구조 작전이 끝나는 시한을 정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촉박해짐에 따라 수색작업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상황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현재 12명이 행방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8시35분 후쿠오카 기상대와 국토교통성은 오이타 현의 히타 시에서는 지쿠고 강이 범람했다고 발표했다. 구마모토 현의 기쿠치 강도 범람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는 정보가 전해졌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장마 전선이 9일까지 일본 서부에서 동북지방에 걸쳐 계속 머물 것으로 보여 넓은 범위에서 국지적으로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강우 전선이 9일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비는 서쪽에서 동쪽 지방까지 넓은 전선에서 내릴 것으로 예상되니, 국민들은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교도=로이터] 김사헌 기자 = 일본 남부 후쿠오카 현 오무타 시에서 호우와 홍수로 인해 잠긴 도로 위에서 자위대 군인이 보트를 이용해 지역주민을 구출하고 있다. THIS IMAGE WAS PROVIDED BY A THIRD PARTY. 2020.07.07 herra79@newspim.com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에비스맥주' 등으로 유명한 삿포로맥주가 규슈 지역의 히타 시 공장 생산라인을 가동 중단하고 종업원들을 자택에서 대기하도록 조치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공장 설비에는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8일부터 공장 가동을 재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결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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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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