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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불마켓] 정책부양 넘치는 돈 증시로, 일부선 3800P 전망

기사입력 : 2020년07월07일 11:12

최종수정 : 2020년07월07일 17:10

하반기 불마켓 재현 기대감 고조
증권·부동산 등 상승장 섹터 확대 예상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일부 특정 업종 위주의 랠리에서 전면적 불마켓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보입니다. 불마켓의 근거는 코로나19 이후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낙관적인 예측입니다. 무엇보다 경기 부양 국면의 유동성 장세가 시장을 뒷바침하고 있어요. ".

중국증시 상하이지수가 대폭등세를 보인 6일 저녁 중국 상이(尙藝)투자회사 취안잉(權英) 대표는 하반기 중국 A주 (중국 본토 증시 상장기업) 시장 앞날을 이렇게 전망했다. 상반기 식음료 바이오 제약주가 증시를 지탱하는 동력이었다면 하반기엔 보다 넓은 섹터로 상승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6일 시장을 보면 은행 비은행금융주 부동산 등 전통 섹타 주가가 급등했어요. 은행업종은 9.02%, 비은행과 부동산이 각 9.01%, 7.65 상승했습니다". 중국증시가 상반기와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충분히 불마켓을 내다보고 투자 전략을 짤 근거가 있다고 봅니다".

중국 상하이지수는 6일 3332.88포인트로 5.7% 치솟았다. 5년 만에 최대 상승폭이고 지수도 2019년 4월 이후 최고치에 도달했다. 상하이와 선전거래소 두 시장을 합한 거래 금액도 5년 래 최고치인 1조 5700억 위안에 달했다. 거래금액이 9000억 위안 넘는 것은 중국증시 상승장의 중요한 잣대중 하나인데 이의 두 배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융자 대주 잔액도 1조2000억위안을 돌파했다. 2015년 폭등장 이래 최고치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사진=바이두] 2020.07.07 chk@newspim.com

회복 기대감에 부푼 유동성장  

중국 전문 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은 시장 애널을 인용해 현재 상승장의 가장 큰 배경은 막강한 시장 유동성이라고 전했다. 위어바오(餘額寶)와 같은 재테크 상품의 수익률이 뚝 떨어짐에 따라 주민들이 주식 채권 같은 상품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상이투자회사 취안잉 대표는 서방 국가 중앙은행들이 경기부양을 위해 방출한 대량의 유동성이 코로나19 퇴치에 성공을 거둔 신흥시장(중국)에 몰려들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2분기 중국 경제가 주요국중 드물게 플러스 성장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도 A주 투자 분위기를 호전시키는 요인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A주 투자 판단의 잣대인 외국인 자금 역시 강력한 '바이 차이나' 포지션을 취하면서 중국 증시 상승장에 톡톡한 조연 역할을 하고 있다. 국제지수 편입으로 외자의 A주 비중이 확대되고 자금 순유입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외국인 자금 유입액은 7월 들어 3거래일 내내 100억 위안을 초과했다. 3일 누계 금액이 439억 6200만위안이다. 이는 흔치 않은 일이다.

투자자 심리는 흥분이 고조돼 거의 이성을 잃을 정도다. 일부 펀드자금은 발행 반나절도 안돼 500억 위안이 몰리기도 했다. 증권회사 직원들은 2015년과 같은 묻지마 투자가 재현 될 것 같은 분위기라고 말한다.

취안잉 대표는 증권 섹터가 출렁거리는 것을 지켜보면서 중국 증시 관계자들은 2015년 대호황장이 펼쳐지기 이전, 2014년 말 증권주가 꿈틀거리던 때를 떠올린다고 설명했다. 중국증시에선 증권주가 들썩이던 끝에 2015년 6월 부터 역사적인 불마켓이 시작됐다.

하지만 금융과 부동산 섹터가 주도하는 장은 경계할 점도 많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팡정(方正)증권 애널리스트는 특히 금융 장세는 폭발력이 강하지만 지속성이 짧은 특징을 지니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1개월 내외에 동력이 상실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사진=바이두]  2020.07.07 chk@newspim.com

상승랠리 지수고점 3800P

둥베이(東北)증권은 이번 상승장이 3월 20일 달러 유동성 위기가 종료됐을 때 이미 예고 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상하이 종합지수가 연내 3800 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회사는 그 근거로 낙관적인 거시 성장과 이익 전망을 제시했다.

6일 중앙TV는 저녁뉴스에서 중국의 양호한 코로나19 제압이 경제성장 전망을 밝혀주고 이런 기대감이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중국 6월 정부 제조업 PMI는 50.9%로, 각각 예상치(50.4%)와 전기(50.6%)를 상회했다. 이중 생산지수와 신규주문지수는 각각 53.9%, 51.4%로 훨씬 양호한 상황을 나타냈다.

디이차이징은 채권 전문가를 인용, 채권시장은 하반기에 베어마켓이 확실하고 거시경제 회복국면하에서 주식시장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큰 손 투자자들은 이미 저평가된 금융(증권) 부동산 섹터를 중심으로 주식 매집에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A주 예상 수익률이 채권 금리 보다 크면 현재의 A증시 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중국증시는 지금 유통시장 뿐만 아니라 발행시장도 불마켓이다. 시장 통계에 따르면 2분기 중국 기업의 국내외 IPO는 총 87개사에 달했다. 전년 동기비 27.9% 늘어난 것이고 글로벌 시장 전체 점유 비율은 7.4%다. 총 조달금액은 1349억위안으로 전년동기비 66.3%나 늘어났다.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계속 자금이 증시로 흘러들었다는 얘기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사진=바이두] 2020.07.07 chk@newspim.com

리스크도 살펴야, 신중론도

한편 A주 급등장에 위험성을 경고하는 신중론자들의 목소리도 작지 않다. 이들은 중국내 진정세와는 달리 세계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엄중하고 세계 경제 펀더펜털이 최악이라며 세계 경제는 향후 2년 정도 회복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주장한다.

시장에는 사상 유례없을 정도의 유동성이 넘쳐나지만 돈이 실물경제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언제든 세계 증시에 갑자스런 증시 대폭락이 발생할수 있다는 경고다.

화창(華創)증권은 중국증시에서는 단기적으로 증권주와 부동산 등 가중치가 높은 주식 주도로 A주 신고가 행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2015년 불마켓장을 떠올리며 이런 장세가 하반기내내 지속될 것으로 보는 것은 위험하다. 화창증권은 투자자들에게 7월 중순이 지나면 신중한 투자 태도를 유지할 것을 충고했다.

베이징의 공모주식 펀드 담당자는 현재 지수 상승폭과 수익은 이미 한해 전체 예측을 크게 초과한 것이라며 업종 대표주들을 제외하고는 주식 보유를 줄이는 쪽으로 투자 방향을 잡고 있다고 소개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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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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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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