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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한국형 전투체계 산실,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군 전력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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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해양연구소, '독도함'부터 국내 모든 함정 전투체계 개발
2009년부터 통합마스트 개발…"국내 유일 개발능력 보유"
"유지·보수가 곧 군의 전력…20년 노하우 결집"

[구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함정은 현재 이지스함이지만 2030년에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이 그 자리를 차지할 겁니다. 해양연구소는 KDDX의 두뇌를 만들게 될거라고 확신합니다."

지난 3일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에서 만난 이용욱 한화시스템 사업본부장(전무)은 해양연구소에 대해 이 같이 소개했다. 이 전무는 "해양연구소는 국내 함정 전투체계 개발의 역사를 같이 한다"며 "의욕만으로 할 수 없고 내공이 발휘되는 분야인 만큼 가장 안정적으로 기술개발이 가능한 업체가 맡아야 한다"고 강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차기잠수함 장보고3 전투체계 활용한 대잠전 모의 수행 장면 [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입찰에 참여하는 KDDX 전투체계 개발은 지난달 16일 국방과학연구소가 발주를 낸 사업이다. 구축함 선체부터 전투체계, 무장까지 총 7조원에 달하는 사업으로, 전투체계만 해도 6700억원 규모의 대형사업이다.

한화시스템 외에 LIG넥스원이 KDDX 전투체계 개발에 도전장을 내민다. 함정 전투체계란 함정 안에 탑재된 센서와 무장을 활용해 각종 위협으로부터 함을 보호하면서 작전을 수행하도록 지위·통제하는 시스템으로, 각국의 해군 전략이 함축돼 있어 함정의 두뇌로 불린다.

이날 방문한 한화시스템의 해양연구소는 국내에서 함정전투체계 개발을 시작한 1990년대부터 그 역사가 시작된다. 단연 국내 해양무기체계 연구소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2000년 국내에서 처음 함정전투체계를 개발한 독도함(LPH#1)을 시작으로 2003년 100% 국내 기술을 적용한 유도탄고속함(PKX-A), 2006년 전투체계 표준화를 시도한 '울산급 FFX Batch-1' 등 국내 모든 함정 전투체계의 소프트웨어 설계도가 연구소에서 관리되고 있다.

실제로 해양연구소 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실에는 한화시스템이 해군에 납품한 11종의 함정 전투체계가 한 곳에서 관리되고 있었다. 한화시스템은 이들 함정 전투체계를 '베이스라인 1·2·3'으로 구분해 통합 운영하고 있다. 가장 기초 단계인 베이스라인 1을 제외하고, 베이스라인 2는 함정별로 개별 컴퓨터가 필요하지만 KDDX가 탑재될 베이스라인 3부터는 하나의 컴퓨터에 여러 함정의 전투체계를 담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소프트웨어 개발실 관계자는 "20년 간 개발된 우리 함정의 모든 함정전투체계가 이 곳에서 관리되고 있다"며 "개발이 완료된 전투체계는 유지보수단계에 들어간다. KDDX 역시 이곳에서 개발을 완료해 이 방 전체가 해군 전투체계를 유지보수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소프트웨어 개발실을 통해 함정에서 문제가 발생해도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함정의 유지·보수가 곧 우리 군의 전력인 만큼 유지관리가 개발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한화시스템이 자랑하는 함정전투체계 소프트웨어 개발의 핵심은 '표준 아키텍처'다. 베이스라인별로 전투체계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체계기반 소프트웨어'와 '체계공통 소프트웨어'를 공유하고 ▲탐지·추적 ▲표적관리 ▲계획수립·지휘결심 ▲교전 등 각 함정마다 달리 적용되는 '전술응용 소프트웨어'를 별도로 개발한다. 한화시스템은 20년의 노하우를 집약해 모든 전투체계를 개발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성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투체계 시험장에서는 함정에서 이용자가 직접 위협요소를 확인하고 공격 등을 지시하는 다기능 콘솔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시험한다. 전투체계는 보통 공장에서 생산, 시험 등을 거쳐 배에서 설치 과정을 거치게 된다. 함정에 설치된 뒤에는 시험에 제약이 있는 만큼 이곳에서 테스트를 거쳐 조선소에 납품한다.

KDDX에서 요구하는 통합마스트 역시 한화시스템이 공을 들이는 분야다. 통합마스트는 함정의

한화시스템이 개발 중인 KDDX 통합마스트 [사진=한화시스템]

각종 레이더와 센서를 4면 고정형 공간에 집약한 다기능 레이다로, 한화시스템은 2009년부터 해군에 통합마스트를 제시하는 등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발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꼽힌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통합마스트는 4층의 격실형으로 설계돼 100% 실내 정비가 가능하다. 민감한 레이더와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공조장치 등도 설계할 예정이다.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KFX)의 핵심 장비인 다기능위상배열(AESA·에이사) 레이더 역시 한화시스템이 시제품 제작을 완료해 다음달 중순 출고 한국항공우주(KAI)에 납품된다. 에이사레이더는 1000여개의 표적을 추적·탐지하는 '전투기의 눈'으로, 장거리 정밀타격이 중요한 현대 공중전에서 핵심 기술로 꼽힌다. 애초에 미국 록시드마틴으로부터 약속받았던 핵심 기술 이전이 무산되면서 국내 개발을 추진해 한화시스템이 개발을 완료하게 됐다.

이 전무는 "에이사 레이더는 현재 성능입증시험을 완료하고 내달 출고식을 앞두고 있다"며 "국내 기술개발 어렵다는 우려도 많았는데 우리 기술로 완성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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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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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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