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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vs. 대웅제약, ITC 예비판정 'D-day'…'보톡스' 안을 승자는

기사입력 : 2020년07월06일 11:30

최종수정 : 2020년07월06일 11:40

예비판정, 최종 결론서 뒤바뀐적 드물어…양사 모두 "승리 자신"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간 '보톡스' 분쟁이 일단락될 전망이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6일(현지 시각) 양사 간 진행 중인 소송 건에 대한 예비판정을 예고한 가운데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은 서로가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이날 관련업계에 따르면 ITC는 메디톡스와 대웅제약과의 보톨리눔 톡신 균주 분쟁에 대한 예비판정을 내린다.

예비판정이 최종 결론에서 뒤집힌 사례가 극히 드물다는 점에서 사실상 '보톡스' 논란이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ITC의 최종 판정은 오는 11월 있을 예정이다.

당초 ITC는 지난달 초 예비판정을 내릴 계획이었으나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불법행위 관련 새로운 증거자료를 제출하면서 일정이 연기됐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의 메디톡신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취소당한 사실 등을 추가자료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지난달 18일 메디톡스의 메디톡신주 등 3개 품목에 대해 무허가 원액을 사용하고 시험성적을 조작하는 등의 법 위반을 이유로 품목허가를 취소했다. 메디톡스는 해당 처분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및 처분취소 청구 소송을 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오는 14일까지 처분의 효력이 정지된 상태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간 보톡스 균주 분쟁은 2016년 본격화됐다. 대웅제약이 2016년 4월 '나보타'를 출시하자 그해 11월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균주를 도용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수사는 무혐의로 내사 종결됐다.

이후 양사 간 분쟁은 미국으로 번졌다. 메디톡스는 2017년 6월 미국 법원에 '퇴사한 직원이 대웅제약에 보톡스 균주와 제품 제조공정 기술문서를 제공했다'며 제소했다. 이것이 이듬해 4월 기각되자 메디톡스 엘러간과 공동전선을 구축, 2019년 1월 ITC에 대웅제약과 그의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를 불공정 행위로 제소하기에 이른다.

ITC는 조사에 착수해 지난 2월 마무리, 결정만 남은 상태다.

이번 ITC 소송전에서 패하는 쪽은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중 어느 쪽이 됐든 타격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특히 식약처 허가 취소로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메디톡스로선 미국시장마저 잃을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천문학적인 손해배상액은 물론 국내에서 진행 중인 대웅제약과의 각종 민·형사상 소송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대웅제약 역시 이번 싸움에서 질 경우 에볼루스와 함께 진행 중인 나보타 판매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나보타는 미국, 캐나다, 유럽 등 전 세계 52개국에서 품목허가를 취득했고, 80개국에서 판매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양사는 모두 소송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승소할) 자신 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 측 역시 ITC 판정으로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회사 관계자는 "앞서 ITC 행정판사는 메디톡스의 불법행위에 대한 자료가 신뢰할만하고 소송과 관련성이 있다고 밝히며 자체적으로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며 "남은 ITC 재판 기간 메디톡스 주장의 허구성을 명백히 밝히고 반드시 승소하겠다"고 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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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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