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이용수 할머니와 다시 손잡을 것", 정의연 수요시위는 계속

기사입력 : 2020년07월01일 14:39

최종수정 : 2020년07월01일 14:39

1446차 수요시위 개최
"이 할머니와 세 가지 공통과제 확인"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세 가지 공통과제도 확인했습니다. 우리는 의연히 다시 손잡고 운동을 다시 반석 위에 세우려 합니다."

1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서 열린 제1446차 수요시위에서 이나영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와의 이른바 '대구 회동'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수요시위는 평화의 소녀상과 10m 정도 떨어진 연합뉴스 사옥 앞에서 열렸다.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가 소녀상 앞에 먼저 집회를 신고하면서 지난주부터 정의연은 인근으로 자리를 옮겨 수요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부실 회계, 안성쉼터 고가 매입 의혹 등으로 곤혹을 겪고 있는 정의연은 이날 집회에서 조직 개혁과 함께 위안부 역사교육관 설립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이 할머니와 한 뜻으로 올바른 위안부 역사 교육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달 26일 이용수 인권운동가를 늦게나마 뵙고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며 "조직 쇄신과 운동 방향에 대한 깊은 고민이 발전적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제1446차 수요시위가 열린 1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소녀상 앞에서 반아베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 소속 학생들이 연좌 농성을 벌이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2020.07.01 kmkim@newspim.com

이 할머니는 정의연의 부실 회계 의혹 등을 처음으로 제기한 인물이다. 이 할머니는 5월 7일과 같은달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연의 그간 활동을 강력 비판했다. 이후 악화일로를 걷던 양측은 지난달 26일 대구 회동으로 화해 무드를 탔다. 이 할머니와 이 이사장은 대구에서 회동을 통해 향후 위안부 역사교육관 설립 등에 대한 공동 입장을 내기로 했다.

이 이사장은 "(당시) 세 가지 공통과제도 확인했다. (이 할머니가) 일본 우익과 한국 극우들에 맞서 역사적 진실을 기록하고 알리고 가르칠 장소가 절실하다고 했다"며 위안부 역사교육관 건립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이를 기반으로 한일 청년·청소년 교류를 확장해 미래지향적 연대의 씨를 뿌리자는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피해자들이 생존해 있는 지역단체들과 함께 더 가열차게 수요시위를 진행해 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그러면서 "이 할머니와 정의연 사이를 파고들며 오해와 갈등을 조장하고, 상처를 헤집고 다시 틈을 벌리려는 자들이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의연히 다시 손잡고 운동을 다시 반석 위에 세우려 한다"고 했다.

이날 수요시위 인근에서는 보수단체의 정의연 규탄 집회도 여전했다. 보수단체는 수요시위가 시작하자마자 애국가를 틀고 정의연과 정의연 대표를 지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거세게 비판했다.

소녀상은 반아베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 소속 학생들이 점거했다. 이들은 보수단체에게 자리를 내줄 수 없다며 지난달 23일부터 소녀상에 몸을 묶고 연좌 농성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력 400여명을 현장 곳곳에 투입했다. 다행히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km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