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최고 감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 코로나19(COVID-19) 백신이 나와도 미국이 집단 면역을 달성할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코로나19 백신은 최대한으로 잡아도 감염 예방 효과가 70~75%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미국 내 백신 반대론자들의 목소리가 작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기자회견 자리에 참석했다. 2020.03.29 bernard0202@newspim.com |
현재 미국에서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코로나19 백신 3종이 향후 3개월 내 대규모 임상실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미국 CNN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29일(현지시간) "현재 가장 효과가 높은 백신은 홍역 백신으로 97~98% 효과가 있다"며 "코로나19 백신도 그 수준까지 가면 훌륭하겠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70~75%만 나와도 다행"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백신 반대 움직임도 만만치 않다. 지난달 CNN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이 낮은 가격에 상용화되더라도 백신 접종을 하지 않겠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3분의 1에 달했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에는 반(反)과학, 반정부, 반백신을 추종하는 인구가 예상 외로 많다"며 백신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정부 차원의 교육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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