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왓챠플레이가 '기생충' 통역가 샤론 최(최성재)와 '킬링 이브'의 주연 산드라 오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25일 왓챠플레이는 샤론 최와 산드라 오의 화상 인터뷰를 공개하며 '킬링 이브' 시즌3에 기대감을 높였다.
시즌3에서 산드라 오는 영국의 한인 타운 '뉴 몰든'의 한식당에서 한국어로 수다 떠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만두를 빚는다. 샤론 최는 한국 팬들이 "신라면, 만두를 빚는 이브, 종종 들리는 한국어에 설레할 것 같다"면서 한인타운을 배경으로 선택한 이유를 물었다.
산드라 오는 "다른 사람은 다 놓친 지점을 물어봐 줘서 너무 기쁘다"며 "한인 타운은 이브가 한심한 생활을 하는 곳이 아니라 차분함과 익명성이 전제된 곳, 자기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곳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처음에 시즌3의 작가 수잔 히스코트는 공장에서 일하는 모습을 제안했지만, 단호하게 거절하며 '어릴 때 먹었던 음식과 모국어가 있는 공간'을 제안했다는 일화도 들려줬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왓챠플레이] 2020.06.25 jyyang@newspim.com |
이어 샤론 최는 이번 시즌에서 이브와 빌라넬의 관계를 물었다. 산드라 오는 "조디 코머와 함께 캐릭터를 구축해 나간 마법 같은 여정을 함께 즐겨주시길 바란다"면서 "두 사람이 서로의 모호하고도 극적인 관계를 어떻게 발전 시켜 나가는지에 집중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샤론 최와 산드라 오는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문제, 영화 산업 내부의 성차별과 여성 영화인의 저변 확대, 코로나 시대의 자아 성찰 등에 대한 대화도 나눴다. 산드라 오는 "선한 의지나 좋은 정책만으로는 상황을 바꾸기 어렵다"며 "진정한 변화는 내면의 성찰을 통해 우리 각자의 생각을 진정으로 바꿀 수 있을 때 따라온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오스카상을 수상하는 봉준호 감독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며 "한국에서 자란 한국인, 즉 한 번도 소수인종으로서 인종차별적인 사회에서 자라지 않은 사람의 자유로움 그 자체를 보았다. 나한테도 그런 일을 보는 게 필요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킬링 이브'는 첩보 요원이 되고 싶은 정보국 직원 이브와 직업 만족도가 99.9%인 사이코패스 킬러 빌라넬이 서로에게 매혹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믹 집착 추격전이다. 이브 역을 연기한 산드라 오는 이 작품으로 골든글로브 TV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