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기타

속보

더보기

코로나 재확산에도 중국 광시 개고기 축제는 성황

기사입력 : 2020년06월25일 11:22

최종수정 : 2020년06월25일 16:54

21일부터 10일간 광시 리치-개고기 축제 열려
중국 정부도 개고기 식용 문화 축소 움직임
홍콩·대만은 개·고양이 식용 법으로 금지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코로나19 재확산 추세와 개고기 식용 논쟁에도 중국 광시(廣西) 개고기 축제가 예정대로 진행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올해는 사회적 논란을 의식한 탓인지 '위린 리치-개고기 축제(玉林市荔枝狗肉節)'라는 기존의 명칭 대신 '위린 하지 축제(玉林夏至節)' 타이틀로 21일부터 열흘간의 일정으로 개고기 축제가 열리고 있다.

BBC중문망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중국인의 '식용 문화'에 대한 전 세계의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올해 광시 개고기 축제에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중국 현지 매체의 보도를 인용해 광시 위린 재래시장 곳곳의 개고기 판매 식당과 가판대에서 전염병 확산 예방을 위한 방역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시 위린 개고기 축제에 도축용으로 운반되는 살아있는 개들. 좁은 철망에 갇혀서 운반되고 있다. <사진=바이두>

베이징을 시작으로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 재확산 위험이 나타나고 있지만 개고기 축제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그러나 현지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소개한 블로그의 글, 중국 일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개고기 축제는 예년보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치러지고 있다. 동물보호단체들의 개고기 식용을 반대하는 시위, 동몰 애호가와 현지 개고기 식당과의 마찰 등 사태가 아직까지 발생하고 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만일을 사태를 대비해 경찰차와 경찰인력이 주요 식당 인근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개고기 축제는 광시성의 작은 도시 위린의 여름 나기 식문화였다. 중국 남부에 위치한 광시성은 덥고 습한 날씨가 특징이다. 이 지역 사람들은 더위로 허약해진 비위를 따듯한 성질의 개고기로 회복할 수 있다고 여겨왔다. 개고기와 현지 여름 특산 과일인 리치를 함께 먹으면 기력 보충 효과가 더욱 뛰어나다는 민간요법으로 매년 하짓날이 되면 개고기와 리치 소비가 급증한다. 원래 위린이라는 작은 시골 마을 행사에 불과했던 개고기 축제가 '유명세'를 타면서 전국 각지의 관광객이 몰리는 유명 축제가 됐다. 타지역으로 '배송 판매'되는 개고기 양도 엄청나다. 

그러나 수많은 살아있는 개들이 좁은 철망 혹은 철장에 비인도적으로 갇혀서 운반되는 모습이 알려지고, 비위생적인 도축과정 등이 공개되면서 개고기 축제가 사회적인 문제로 떠올랐다. 해외 동물보호 단체에서도 중국의 개고기 축제를 비난하고, 행사 중단을 요구해왔다.

중국 내에서도 개고기 식용을 반대하는 입장과 '전통 식문화'라고 맞서는 사람들의 대립이 팽팽한 상황이다. 일부 개고기 애호가들은 올해에도 다양한 개고기 요리법과 식용 방법을 공유하며 개고기의 '보신 효과'를 홍보하고 있다.

반면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급증하는 중국에서도 개고기 식용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개고기 축제가 열리는 위린의 한 네티즌은 최근 인터넷을 통해 '위린=개고기 식용'이라는 편견을 버려달라는 글을 올리면서, 개고기가 위린 지역의 주류 식품이 아니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광시 위린 개고기 축제에서 거래되는 개들 <사진=바이두>

코로나19 사태로 야생동물 식용 금지와 축산물 관리 감독 강화에 나선 중국 정부도 개고기 금지에 나서는 분위기다. 중국 농업농촌부는 지난 4월 도축 및 식용 허용 가축 품목에서 개를 제외시켰다. 또한 홈페이지를 통해 "반려동물인 개를 가축에 포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중국 광둥성 선전시는 중국 지방정부 가운데 처음으로 5월 1일부터 개·고양이의 식용을 금지하는 조례를 시행했다.

그러나 국제적 비난과 중국 내부의 반대 움직임에도 광시 위린 개고기 축제가 단기간에 사라지기는 힘들 전망이다. 위린에는 전문 개 거래 시장과 개고기 판매 식당이 성업 중이고 지역 경제에 '식용 개'가 차지하는 비중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한편 개고기 식용 문화가 존재하는 아시아 지역에서는 홍콩과 대만이 개와 고양이의 식용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홍콩은 1997년 '고양이·개 규칙'을 마련, 고양이와 개의 도살 및 식용을 법적으로 막았다.

대만은 2017년 4월 동물 학대 방지법을 강화하면서 식용도 금지시켰다. 동물을 학대할 경우 최고 유기징역 2년 혹은 200만 타이완달러(약 8200만 원)의 벌금에 처해진다. 개와 고양이를 식용할 경우 최고 25만 타이완달러의 벌금 처벌을 받게 된다.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