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외신 "北, 각본 따르다 역효과 우려돼 군사행동 '잠시 멈춤'"

기사입력 : 2020년06월24일 19:55

최종수정 : 2020년06월24일 21:42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한 의도에 대해 외신은 경제적 양보를 얻기 위해 계산된 각본에 따라 김 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각자의 역할을 연기해 오다 역효과를 우려해 태도를 바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들을 인용, 김 위원장이 외교적 대화 의지를 다시 표시하며 한국과 미국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일시 정지 버튼을 누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8년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시,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방명록을 작성하려고 하자 김여정 조선노동당 제1부부장이 다가와 펜을 건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문가들은 국제 제재와 코로나19(COVID-19) 등으로 경제난이 극도로 심화된 북한은 현재 어떠한 도움이든 환영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미국의 대북제재 완화보다는 문재인 정부로부터 경제적 도움을 얻는 것이 더욱 쉬울 것으로 판단했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또한 미국에서 한미연합훈련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등 최근 북한의 도발이 한미 사이를 균열시키기는커녕 더욱 밀착하게 하는 역효과를 초래하는 양상으로 흘러가자 태도를 바꾼 것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이 최근 도발이 원치 않는 군사적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에 외교 협상의 여지를 남겨 놓기 위해 태도를 전환한 것이라는 안보 분석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정성창 세종연구소 연구원은 WP에 "북한의 도발이 한미연합훈련과 미국 전략적 자산의 한반도 배치로 이어지면 북한은 수세에 몰린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도발을 지속해 오면서도 문 정부가 대북 전단지 살포를 엄중히 다루는 등 대응 조치에 나서자 이를 충분한 양보를 얻었다고 보고, 추가 도발로는 얻을 것보다 잃을 것이 더 많다고 계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BBC의 서울 특파원 로라 비커는 "벼랑 끝 전술을 다시 구사하는 북한이 각본대로 움직인 것"이라고 논평했다.

비커 특파원은 북한이 군사조치 계획을 발표했을 때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언급에 주목하며, "결국 김 위원장이 최종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이에 대해 비커 특파원은 향후 한국 및 미국과의 대화에 앞서 김 위원장이 '착한 경찰', 김 부부장이 '나쁜 경찰' 역할을 맡아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관측을 전했다.

긴장을 고조시킴으로써 김 부부장이 지도력을 과시했지만 여전히 결정권자는 김 위원장이고, 이제 분위기가 조성된 만큼 김 위원장이 관대한 지도자로 등장해 내부 선전용으로 이용할 것이라고 비커 특파원은 예상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군사행동은 여전히 가능성으로 남아 있다며, 현재로서는 문재인 정부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지만 한반도는 결코 지루할 틈이 없다는 논평을 남겼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레이프-에릭 이즐리 이화여대 교수를 인용, "도발이 '잠깐 멈춤' 상태지만 북한은 외부 공격을 억제한다는 명목으로 언제든 군사행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즐리 교수는 "북한은 모두가 지켜보고 있는 비무장지대(DMZ)보다는 상대의 허를 찌르는 비대칭적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전직 미국 중앙정보국(CIA) 애널리스트인 수 킴 랜드연구소 연구원은 FT에 "군사행동 보류는 북한이 태도를 누그러뜨렸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북한은 도발 후 긴장을 완화해 상대에게 '숨쉴 틈'을 주면 더욱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계산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결코 안심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