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핫스톡] '중국의 Z세대 놀이터', 온라인 플랫폼 비리비리 주목

기사입력 : 2020년06월23일 15:54

최종수정 : 2020년06월23일 15:54

비리비리, 온라인 회원 2억명 육박
주요사업 두자릿 수 이상 성장세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 Z세대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인 비리비리(嗶哩嗶哩·BILI.US)의 최근 주가가 예상을 넘는 실적 성장세에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리비리는 온라인 게임, 애니메이션, 동영상, 광고 사업을 운영하는 종합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으로 꼽힌다. 특히 경쟁업체인 동영상플랫폼 아이치이(愛奇藝)와 달리 웹툰, 일본 애니메이션 등 20대들이 선호하는 '2차원 문화 콘텐츠'에 특화됐다. 2차원 문화 콘텐츠는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소설 등 종류의 콘텐츠를 가리킨다.

1분기 실적은 '언택트 경제' 활성화와 맞물려 호조를 나타냈다. 비리비리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이 업체의 1분기 매출은 동기 대비 69% 증가한 23억 2000만 위안(약 3967억원)에 달했다. 기존 시장의 예상 매출액인 (21억 7900만 위안)을 훌쩍 넘어섰다. 

비리비비의 주가도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수직 상승했다. 주가는 연초 대비 130.34%(6월 22일 기준) 껑충 뛰었다. 시총 규모도 148억 달러(6월 22일 기준)로 경쟁사인 아이치이(178억 달러)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20대들의 온라인 성지, 신세대 회원 확보로 잠재력 막대 

또 다른 약칭인 'B잔'(B站)으로도 알려진 비리비리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은 미래 소비시장의 주력 계층인 Z세대를 정조준하면서 광범위한 신세대 회원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B잔'은 중국의 10대 후반에서 20대 초중반 계층의 공감을 얻으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매체 스다이저우바오(時代周報)의 20초중반 계층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83%의 설문 응답자가 비리비리를 3년 이상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Z세대는 중국의 주력 소비 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중국 본토의 Z세대(1995년~2009년 출생자) 인구 규모는 2억 6000만명이다. 전체 인구의 20%에 달하고, 이 비중은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Z세대의 월간 가처분 소득은 3501 위안(약 60만원)에 달한다.

비리비리 웹페이지[사진=셔터스톡]

이 플랫폼의 회원 규모는 고속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향후 수익성 확대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비리비리의 회원 규모는 1분기 기준 1억 7200만명을 기록, 동기 대비 7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모바일 월간 활성이용자(MAU) 수는 전년동기 대비 77% 증가한 1억 5600만명에 달한다. 또 일간 활성이용자수(DAU)는 5100만명에 이르렀다.

특히 온라인 회원 중 핵심 지표로 꼽히는 '정규 회원'수도 급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비리비리의 정규 회원이 되기 위해선 100개 질문으로 구성된 '커뮤니티 퀴즈'에서 60점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이 관문을 통과한 이용자들은 '정규 회원'이 된다. 일반 온라인 회원에서 정규 회원으로 승급한 이용자 수도 1분기 기준 동기 대비 66% 증가한 82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력 사업인 게임사업도 순항중이다. 1분기 게임 매출은 동기 대비 32% 증가한 11억 5000만 위안에 달했다. 코로나 19로 인해 늘어난 여유 시간으로 게임 유저들에게 충분한 여가 선용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배급한'프린세스 커넥트 Re:Dive'도  100만명의 이용자를 끌어모으며 양호한 흥행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향후 게임 사업 실적 전망도 낙관적이다. 현재 비리비리는 출시를 준비 중인 게임 수만 30여개에 달한다. 이중 8개의 게임이 이미 판호(版號,게임 서비스 허가권)를 발급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주력 사업인 생방송·부가서비스 부문도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72% 늘어난 7억 9000마 위안에 달한다. 비리비리의 생방송은 교육에서부터 음악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를 아우른다.

1분기 광고 사업 매출도 동기 대비 90% 늘어난 2억 1000만 위안에 달했다. 비리비리는 최근 광고 영업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건실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눈부신 실적 성장세에 외부 기관의 투자도 유치했다. 소니는 지난 4월 4억 달러를 투입해 전략적 투자자로서 비리비리의 지분을 인수하는 동시에 애니메이션과 게임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비리비리의 주가는 지난 5월 기관들이 내놓은 목표 주가를 훌쩍 넘어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5월 28개 기관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비리비리의 평균 목표 주가는 29.32 달러로 집계된 바 있다. 현재 비리비리의 주가 수준(42.89 달러·6월 22일 종가)은 목표주가 대비 약 46% 상승했다.  

중신(中信)증권은 동영상 콘텐츠의 다양화, 이용자 확대에 따른 광고 매출의 증가로 비리비리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매출은 약 105억 위안(약 1조 795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dongxu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