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는 23일 김양우 가천대 길병원장 등 병원 관계자 13명을 부당노동행위 혐의(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로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길병원지부와 함께 이날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중부고용노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병원은 노조 탈퇴 공작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가천대길병원노조원들이 병원측의 부당노동행위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사진=가천대길병원지부]2020.06.23 hjk01@newspim.com |
노조는 "관리자가 탈퇴서를 나눠주고 탈퇴 후 인사팀에 보고하라는가 하면 (부서) 전환 가능성을 알리며 조합원을 회유하거나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해 1월 1318명이던 길병원지부 조합원 수가 1년 5개월 만에 786명으로 40% 넘게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지난해 11월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 조합원 27명이 무더기로 탈퇴했고 이들 중 12명이 승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전체 조합원 1009명 가운데 승진자가 7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승진을 매개로 (병원 측이) 노조 탈퇴를 종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2018년 7월 창립한 길병원노조는 같은 해 12월 의료인력 충원과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병원 설립 60년 만에 처음으로 14일간 파업했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