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현금이 왕' 美 기업 투자 줄이고 자산 팔고

기사입력 : 2020년06월23일 08:57

최종수정 : 2020년06월23일 08:57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경제 활동 재개에 뉴욕증시가 상승 탄력을 보이고 있지만 기업들의 현실은 크게 다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충격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 기업들 사이에 현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10% 이상 고금리에 회사채를 발행하는가 하면 자산 매각이 봇물을 이루고, 투자는 사실상 마비 상태다. 하반기까지 매출 절벽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에 기업들이 방어적인 경영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마스크 쓴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2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회사채 발행과 자산 매각 등 미국 기업들이 현금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보도했다.

PNC 파이낸셜이 지난달 블랙록 지분을 130억달러 이상 팔아치웠다. 이는 유통시장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매각에 해당한다. 블랙록 지분을 25년에 걸쳐 보유하고 있던 PNC가 이를 처분한 것은 현금 확보를 위해서다.

제약업체 사노피 역시 보유중이던 리제너론 제약의 지분 20%를 전량 매각해 117억달러의 현금을 손에 쥐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주 T-모바일 지분 300억달러를 대부분 팔아치웠고, 폭스는 로쿠 지분 5%를 매각해 3억5000달러의 자금을 마련했다.

호텔 업체 힐튼 월드와이드 홀딩스는 로열티 포인트 매각으로 10억달러의 현금을 확보했고, 주택 건설업체 레나는 현금 소진을 막기 위해 대지 매입을 중단했다.

의류 업체 게스는 자본 지출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 이상 대폭 줄이고, 운영 비용도 30% 축소했다.

기업들이 불확실성 대비에 사활을 걸면서 투자는 뒷전으로 밀려났다. 이는 중장기적인 경제 성장과 맞물린 문제라는 점에서 시장 전문가들이 경계감을 보이고 있다.

회사채 발행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회사채 매입에 기댄 돈잔치가 벌어지는 사이 자금을 비축하자는 움직임이다.

맥도날드가 회사채 발행으로 48억달러의 자금을 확보했고, 반도체 칩 업체 인텔도 104억달러에 달하는 회사채를 매각했다. 이에 따라 인텔의 부채비율은 35% 늘어났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12%의 고금리에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높은 이자 비용을 감당하며 자금을 확보하는 기업들도 상당수다.

회계 컨설팅 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미국 상장 기업들이 2분기 들어 금융시장을 통해 확보한 현금이 1480억달러에 달했다. 2분기 총액은 사상 최고치에 이를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불편한 표정이다. 기업 이익이 줄어드는 상황에 대규모 회사채 발행과 신용라인동원이 레버리지를 지나치게 높이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얘기다.

비용 감축도 활발하다. 초이스 호텔 인터내셔널은 20%에 달하는 직원을 감원하거나 임시 해고했다. 인건비를 줄여 자금을 최대한 아끼겠다는 의도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엘리프 빌기 자파롤리 글로벌 자금시장 헤드는 WSJ과 인터뷰에서 "기업 경영자들이 바이러스 충격의 심각성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 상황이 기업들의 투자를 포함한 경영 전략 전반에 대한 방향을 바꿔 놓았다"고 전했다.

조지타운 대학의 리 핀코위츠 교수는 "팬데믹 사태 이외에 이른바 흑인 사망 시위에 정치권 불확실성까지 굵직한 사안들이 기업을 불안하게 한다"며 "현금 확보 움직임이 두드러진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