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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에 탈세계화 '속도' 곳곳에 무역 장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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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탈세계화를 부추긴다는 주장이 나왔다.

치명적인 전염병을 빌미로 각국이 반도체부터 의료 기기까지 국제 교역의 장벽을 크게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 수출입 항만 [사진=블룸버그]

실제로 주요국 정부가 해외 생산라인의 국내 이전을 종용하는 한편 특정 산업의 독립을 선포하는 등 세계화를 약화시키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2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가 지구촌을 강타한 이후 세계화 체제에 균열이 생겨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중국의 공장을 국내로 옮기는 기업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고,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연말까지 핵심적인 의료 물자를 모두 국내 생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도 상황은 마찬가지.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 모두 정부의 헬스케어 지출에 대해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 원칙을 적용하자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스위스 소재 시장조사 업체인 글로벌 트레이드 알러트에 따르면 국내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이유로 의료 물자의 수출을 차단한 국가가 약 90개에 이른다.

29개 국가는 음식료 수출을 중단했고, 해외 여행 규제로 인해 전세계 육공해 국경의 70% 이상이 막힌 상황이다.

기업들 사이에서도 탈세계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반도체부터 의료 기기까지 제조업체들이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재고하기 시작한 것.

이번 팬데믹 사태와 같이 예기치 못한 충격이 발생할 때 주요국으로 흩어진 생산라인을 통제하는 일이 어렵고, 이 때문에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다는 얘기다.

인디애나 소재의 엔진 제조업체 커민스의 피터 앤더슨 부대표는 WSJ과 인터뷰에서 "팬데믹을 계기로 기업들 사이에 세계화가 너무 과도하게 이뤄졌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27개국에 125개 생산라인을 둔 커민스는 글로벌 공급망에서 초래될 수 있는 잠재 리스크를 심각하게 검토하는 한편 해외 생산라인을 축소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이번 팬데믹 사태 이외에 날로 고조되는 천재지변과 이른바 G2(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도 커다란 리스크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백신과 치로제 개발로 바이러스가 진화되더라도 국가 안보에 대한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면서 기업의 생산 자립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전반적인 경제 성장률에도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해외 공급망에 의존하던 각종 부품과 완제품 조립을 독자적으로 생산할 경우 비용이 상승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미국을 포함해 고도로 산업화된 선진국의 성장률 둔화가 두드러지는 한편 글로벌 공급망에 의존하는 신흥국의 충격도 작지 않을 전망이다. 

세계무역기구(WTO)의 이사를 지낸 컨설팅 업체 브룬스윅 그룹의 파스칼 라미 유럽 부문 대표는 "글로벌 자본주의가 팬데믹 이후 재편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이미 국제 교역은 올들어 3분의 1 가량 위축됐고, 외국인 직접투자는 40% 급감했다. 

금융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해외 투자자들은 신흥국 시장에서 지난 3월에만 83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빼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에 해당한다.

앞서 필 호간 EU 무역 집행위원은 "주요국이 일제히 글로벌 공급망에서 발을 빼기 시작하면 원자재 확보를 위한 경쟁이 고조되는 한편 가격 상승과 함께 국가간 마찰이 커질 것"이라며 "탈세계화는 궁극적으로 패자만을 남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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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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