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개통 후 적자 확대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대한항공이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여수 노선을 폐지한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3월부터 운항을 중단 중인 여수 노선을 폐지하기로 하고 하반기 내 여수공항에서 철수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이후 현재 운휴 중인 여수 노선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한항공 여객기들이 멈춰 서있다. 2020.04.22 mironj19@newspim.com |
대한항공의 여수 노선은 KTX 개통 이후 이용객 수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며 적자에 시달려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항공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효율이 떨어지는 노선을 정리하는 일환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1972년 김포~여수 노선에 취항한 이후 김포~여수, 여수~제주 노선을 운항해왔다. 기종을 소형으로 바꾸고, 김포~여수 노선을 1일 2회에서 1회로 감축했지만 적자가 48년간 지속돼왔다.
반면 국내선 확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여수에 신규 취항하거나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는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김포~여수, 여수~제주 노선을 매일 왕복 1회 부정기 운항한다. 이후 정기편 전환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진에어는 신규 취항을 기념해 편도 총액 운임 기준 김포∼여수 1만4900원, 여수∼제주 1만900원부터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탑승객 대상 경품 추첨과 렌터카 할인 등 제휴 혜택도 제공한다.
지난 4월에는 제주항공이 김포∼여수, 여수∼제주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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