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인터뷰] 마크 파버 "바이러스 아닌 정부發 위기...경제 회복? 꿈도 꾸지마"

기사입력 : 2020년06월19일 14:18

최종수정 : 2020년06월19일 15:39

"세계 경제 이전으로 복귀 못해..일본 증시 봐라"
"QE 영구화...무차별 부채 새로운 위기 만든다"
"트럼프 재선 가능성 커...달러, 취약 통화될 것"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오늘날의 상황을 코로나19(COVID-19)발 위기로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오히려 정부의 대응 때문에 위기가 발생했다고 본다. 세계 경제는 코로나19 발병 이전 수준으로 결코 돌아가지 못할 것이다."

마크 파버 '더 글룸, 붐 앤드 둠 리포트(The Gloom, Boom & Doom Report)' 편집장 겸 발행인은 코로나19 위기 이후의 세계 경제를 주제로 한 뉴스핌과 단독 화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월가에서 '닥터 둠(Dr. Doom)'하면 떠오르는 유명 비관론자답게 세계 경제 전망을 암울한 그림으로 그려냈다.

마크 파버 [사진= 더 글룸, 붐 앤드 둠 리포트]

◆ "세계 경제 이전 추세 복귀 불능"

파버 편집장은 코로나19 위기 이후 경제적 변화에 관해 묻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사태를 계기로 각국 정부의 개입이 대폭 확대됐음을 지적하고 이 때문에 민간의 자율성이 크게 훼손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나타날 사회적 변화상을 먼저 언급했다.

그는 "더 많은 국가 통제와 덜 자유화된 개인의 모습을 예상한다"며, "정부는 여러분의 자유에 더 많은 제한을 걸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버 편집장은 9·11테러(2001년) 사태 당시에도 지금처럼 세계적인 여행 제한 조치가 잇따랐다가 결국 장기간 각국 공항의 검문검색 등 이동 통제가 강화된 채로 유지됐음을 비근한 예로 들었다.

코로나19 이후 경제적 변화에 대해서는 "이전과 같은 추세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의 항공 교통량을 보면, 100에 있던 게 현재 10 밑으로 떨어진 상황"이라며, "78까지는 회복될 것 같지만, 100으로는 못 간다. 호텔과 카지노 산업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며, "코로나바이러스는 변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종전으로의 회복 가능성은) 더더욱 낮을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또 일본 주식시장의 '흥망성쇠'를 예로 들며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의 경제 회복은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일본 증시가 위기 이전인 1989년 수준으로 돌아간 적이 있는가"라고 반문하고는, "오늘날 일본의 주가 수준은 그때보다 기껏해야 약 절반이다"며, "(세계 경제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절대로 못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 "QE 영구화...더 큰 위기 온다"

파버 편집장은 미국 등 선진국 중앙은행이 코로나19발 경제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다시 꺼내든 양적완화(QE) 정책이 영구화 수순에 돌입했다고 주장했다. QE 정책을 중단하려면 우리나라가 겪었던 1997년 IMF 당시처럼 한계 기업 등의 청산 과정이 필요한데, 정부와 중앙은행이 깊게 개입한 지금과 같은 현실에서는 그런 일이 발생할 수 없다고 봤다.

마크 파버 [사진= 더 글룸, 붐 앤드 둠 리포트]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월 연준이 QE1을 시작했을 때부터 무제한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이젠 영원한 QE다. 이제 QE는 전 인구를 부양하는 부양 패키지와 함께 지원 정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미국처럼 돈을 찍어낸 상황에서 그것을 멈추려면 매우 어렵고, 엄청난 고통이 있어야 한다"며, "1997~98년 한국 국민들은 아시아 위기 당시 허리띠를 졸라매 문제를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가 당장의 경제적 어려움을 이겨내려고 무차별적으로 찍어내고 있는 부채가 결국 새로운 위기를 탄생시킬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막대한 부채가 한계 기업의 추가 양산을 초래하고, 경제 성장률을 추가로 둔화 시켜 나중의 충격에 더 큰 파열음을 내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경고다. 그는 "숲에서 작은 산불이 난다면, 그것은 숲을 청소하기 때문에 좋은 것이다. 하지만 그 작은 산불이 나지 않는다면, 어느 날 큰 산불을 마주할 것이다. 그것이 오늘날의 경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 "트럼프 재선...달러 취약 통화될 것"

파버 편집장은 올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을 누르고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파버 편집장은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진행한 뉴스핌과 단독 인터뷰에서도 모든 여론조사와 미국 현지 언론들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당시 후보의 승리 가능성을 80% 이상 점치는 상황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예견한 바 있다. 다만 그는 이번에는 "내가 미국인이라면 트럼프나 바이든에게 표를 던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며, "바이든은 기억력에 문제가 있고, 트럼프는 매우 충동적이고 깊이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양비론을 전개했다.

파버 편집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든,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통령으로 선출되든 '확장적 재정'이라는 측면에서 미국의 경제 정책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주류 공화당 의원들과 달리 적자를 내는 데 거리낌 없음을 보여줬고, 바이든 전 부통령이 속한 민주당은 재정 확대에 긍정적인 색채를 띠어왔기 때문이다. 그는 "바이든과 트럼프를 막론하고 (미국) 달러화는 취약한 통화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 "금값·신흥국 주가 강세 예상"

파버 편집장은 계속해서 금값과 신흥국 주식 가격의 강세를 예상했다. 그는 중앙은행들의 완화적인 통화 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재차 언급하고, 2016년부터 시작한 금값 랠리가 장기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 신흥국 주식은 2015년 정적을 찍고 5년 가까이 부진한 시기에 빠져 지금은 미국 주식보다 저렴해졌다며, 세계 경제가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은 불가능하지만 6개월 뒤든 아니면 3년 후든 언제가 되든 간에 개선세를 보이면 달러화 약세에 힘입어 미국 주식의 성과를 능가할 것이라고 봤다.

◇ 마크 파버 약력

스위스 취리히 출생

취리히대학교 경제학 전공, 24살 경제학 박사 학위 취득

1970~1978년 화이트웰드앤드컴퍼니(뉴욕·취리히·홍콩) 근무

1978~1990년 2월 드렉셀버넘램버크(홍콩) 매니징 디렉터 근무

1990년 6월 월간 투자 뉴스레터 '더 글룸 블룸 앤드 둠' 보고서 발간 시작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H, 올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공급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과 2만8000가구 규모 공공택지 공급에 나선다. 또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21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재원조달 방식 등을 다양화해 재무여건 체질을 개선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21만 8000+α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에 나선다. 사진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서계동 복합문화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핵심 업무인 주택 공급에 집중한다. 10만가구 사업승인과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등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동시에 민간 주택건설 활성화를 위해 2만80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를 조성한다. 주택 착공물량은 지난해(5만가구) 대비 20% 증가한 6만가구를 추진하고 지난해 8·8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 포함된 서울서리풀 등 5만가구 규모의 사업지구 역시 인허가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심 내 신속한 주택공급과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를 위해 신축매입임대 5만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전세사기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해 피해 주택 7500가구를 매입한다. 올해 주택 승인물량의 37%를 청년·신혼·고령자에게 공급하고 출산가구 우선공급(통합공임)과 실버스테이 등 새로운 유형의 시니어 주택을 통해 가속화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쪽방·고시원·반지하 거주자의 주거 상향 지원을 지속하고 예술인 등 다양한 수요층에 부응한 특화형 매입임대도 확대한다. 공공주택은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을 보장한다. 무엇보다 최근 급등한 주택 분양가격을 낮춰 국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는다. 이를 위해 사업지구별 목표 원가를 설정해 관리와 검증을 강화하고 가처분면적 확대와 사업일정 단축으로 조성원가를 인하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주도의 기술개발을 통해 민간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듈러주택 표준평면 개발 등 OSC 공법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LH가 개발한 층간소음 1등급 설계기준과 국내 최대규모의 층간소음 시험시설(데시벨35랩)을 활용해 주택 품질 혁신을 추진한다. 관련 예산은 조기 집행한다. 전체 공공기관 투자계획(66조원)의 33% 수준인 21조6000억원을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57%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 지역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000가구를 매입하고 1기 신도시 특별정비계획 수립,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등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손실 최소화 등 재무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원조달 방식도 개선한다. 광명시흥 등 대규모 사업지구에 LH와 기금이 함께 출자하는 신도시 리츠를 설립해 사업에 따른 재무부담을 완화한다. 또 토지 패키지형 공모 등 지구별 특성과 시장 여건에 맞춘 다양한 매각 방식을 도입해 판매여건 개선과 대금 회수를 촉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금 직접지급 관리를 강화하고 설게 등 공모에 참여하는 외부 심사위원의 정성평가 비중을 축소해 업체 선정의 공정성을 제고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가 어려운 만큼, 올해도 신속한 주택공급과 투자집행 등 LH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선도적인 공적 역할을 통해 확실한 정책성과를 창출하여 국민 주거안정을 지원하고 국가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5-02-23 20:07
사진
헌법재판관들 "공정" 49.3% "불공정" 44.9%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공정하다' 49.3%, '공정하지 않다' 44.9%로 팽팽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ARS(자동응답 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49.3%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44.9%로 오차범위 내였다. 5.8%는 '잘모름'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40·50대는 '공정'이 우세했고, 만18세~29세·60대·70대 이상은 '불공정' 응답이 많았다. 만18세~29세는 공정하다 44.7%, 불공정하다 47.8%, 잘모름은 7.5%였다. 30대는 공정하다 52.2%, 불공정하다 40.4%, 잘모름 7.3%였다. 4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4.8%, 잘모름 3.9%였다. 5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5.2%, 잘모름 3.6%였다. 60대는 공정하다 40.7%, 불공정하다 53.8%, 잘모름 5.5%였다. 70대 이상은 공정하다 31.6%, 불공정하다 60.4%, 잘모름은 8.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남·전북은 '공정'으로 기울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불공정'하다고 봤다. 서울은 공정하다 52.9%, 불공정하다 41.5%, 잘모름 5.6%였다. 경기·인천은 공정하다 50.8%, 불공정하다 44.0%, 잘모름 5.1%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공정하다 41.8%, 불공정하다 50.7%, 잘모름은 7.4%였다. 강원·제주는 공정하다 44.6%, 불공정하다 48.6%, 잘모름 6.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공정하다 43.8%, 불공정하다 49.3%, 잘모름 6.9%였다. 대구·경북은 공정하다 37.7%, 불공정하다 56.4%, 잘모름은 5.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공정하다 28.2%, 불공정하다 67.6%, 잘모름 4.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8.7%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90.0%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84.4%가 공정하다고 봤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공정하다 48.0%, 불공정하다 46.9%로 팽팽했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59.5%가 공정하다, 잘모름 27.0%, 불공정하다는 13.5%였다. 무당층은 51.8%가 공정하다, 32.9%는 불공정하다. 잘모름은 15.3%였다. 성별로는 남성 53.6%는 공정하다, 42.1%는 불공정하다였다. 여성은 45.1%가 공정하다, 47.7%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사회의 마지막 성역이었던 헌법재판관의 양심까지도 공격하는 시대"라며 "대통령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이후 다음 정권에도 이러한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지지층에 따라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과 인용중 어떠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0 11: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