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국 정부가 9일 15차 5개년 계획으로 2030년까지 식량 생산능력을 1조4500억 근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중국은 기후 위기와 미중 갈등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식량 안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생산능력·회복탄력성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 쌀·밀 품질 제고와 옥수수·대두 생산능력 강화를 통해 고품질 곡물 공급과 식량 자급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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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패러다임, '양적 팽창'에서 '질적 고도화'로 전환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정부가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기간 농업·농촌 현대화 청사진을 마련하고, 5년 내 식량 종합 생산능력을 현재 1조3900억 근에서 1조4500억 근(약 7억2500만 톤)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고 인민일보가 9일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최근 발표된 '제15차 5개년 계획 가속화 농업·농촌 현대화 계획'을 인용해 중국이 2030년까지 연간 식량 생산능력을 1조4500억 근 규모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향후 5년 동안 약 600억 근의 식량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 같은 식량 증산 목표 설정의 배경으로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기후 위기를 꼽는다. 최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경고한 엘니뇨 현상발 식량 위기 가능성과 미·중 갈등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중국 당국이 식량 안보를 국가 생존과 직결된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이미 지난 2025년 기준 1인당 식량 보유량을 509kg까지 끌어올리며 국제 기준인 400kg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그럼에도 글로벌 공급망 균열에 대비해 더욱 견고한 '생산 기반'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거시경제 주무기관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관계자는 "식량 종합 생산능력은 단순히 수확량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경작지 보호, 기술 수준, 정책적 지원 등 농업의 회복 탄력성을 포함하는 개념"이라며 "이번 목표는 안정적인 생산 역량을 통해 대외적인 위험 충격을 상쇄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인민일보는 이번 계획의 가장 큰 변화로 농업 발전 패러다임이 '생산량 중심'에서 '생산량과 품질의 동시 제고'로 전환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은 우선 쌀과 밀 등 핵심 주곡의 구조적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다. 현재 쌀과 밀은 자급률이 95%를 넘어서지만, 고급 식용 쌀이나 특수 밀 등 특정 품종에 대해서는 여전히 수입 의존도가 높다. 이에 정부는 향후 품종 개량과 기술 지원을 통해 고품질 곡물의 생산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옥수수와 대두(콩)에 대해서는 '생산 능력 강화'가 핵심이다. 식량 소비 패턴이 주식 위주에서 사료용 곡물 중심으로 바뀌는 추세에 대응해 사료용 곡물 생산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특히 대두는 고유분·고단백 품종 재배를 확대해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가공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고효율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은 이번 '15·5 계획'을 통해 단순한 생산량 증가를 넘어 농업 인프라 현대화와 품종 구조 최적화를 이뤄냄으로써, '식량 자급'은 물론 '질 좋은 먹거리 공급'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강력한 식량 자립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