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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홍콩 고삐죄기, 시작에 불과"...미중 관계가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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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혼란, 시진핑 주석에 여지 제공했다"
일국양제 흑백논리 도움 안 돼...미중관계가 중요

[서울=뉴스핌] 김사헌 기자 = 홍콩 시민이 중국의 보안법 제정 저지를 위한 시위에 나서자, 경찰 당국이 '폭도'라고 부르며 곧장 진압에 나섰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는 시점이라 마찰의 중심으로 부상한 홍콩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된다.

이 가운데 이번 중국의 홍콩 보안법 제정은 우연한 일회적 시도가 아니라, 오랫 동안 고민하고 벼려온 지정학적 영향력 확대 정책의 시작을 알리는 사건이란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홍콩 진압경찰들이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을 발사하고 있다. 2020.05.24 [사진=로이터 뉴스핌]

24일 자 뉴욕타임스는 '왜 중국의 홍콩의 고삐죄기가 시작에 불과한가?'란 제하의 분석 기사를 통해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대처로 용기를 얻은 시진핑 국가 주석은 국제 사회의 비난 위협에 더이상 속박받지 않는 듯 하다"면서, "홍콩의 자치권을 또 한 겹 벗겨내려는 이번 시도는 섣부른 충동적 대응이 아니라 고의적이고 면밀한 계획적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 베이징 지국의 스티븐 리 마이어스 지국장은 "최근 몇 달 동안 중국은 용의주도하게 국제사회의 비난이란 위험을 고려한 뒤 이제는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엄청난 지정학적인 비용을 부담할 필요가 없다는 합리적인 가정에 도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 중국의 지배 강화, 면밀하게 준비한 결과물

실제로 중국의 도발적인 행보는 이어져왔고, 홍콩 보안법 제정은 그런 일련의 사례 중 가장 최근에 발생한 것일 따름이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대응에 빠진 동안, 중국 해안경비대가 베트남과 분쟁 해역에서 어선을 들이받아 침몰시켰고 말레이시아의 연안 석유 시추기를 공격하는가 하면 차이잉원 대만 총통 취임을 비난하면서 대만과 통일 요구에서 '평화적인'이라는 단어를 보란듯이 삭제하기도 했다. 지난주에는 히말라야 산맥 분쟁지역에서 중국군이 인도군과 교전하기도 했다.

마이어스 지국장은 "홍콩의 입법 절차를 무시하고 우회하여 새로운 국가보안법을 제정하기로 한 중국의 이번 결정은 앞으로 국제사회의 비난은 두려워하지 않는 중국이 어떻게 대응할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미래의 중국: 민주주의냐 독재냐>의 저자인 홍콩 침회대학의 장-피에르 카베스탄 교수는 "이전에는 중국이 조심스럽게 자신의 소프트파워를 전세계에 심어나간다는 그런 판단도 존재했지만, 시 주석과 함께 그런 시절은 끝나버렸다"고 말했다.

[베이징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개막한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얼굴이 인민대회당의 대형화면에 비춰지고 있다. 2020.05.22 bernard0202@newspim.com

중국의 위대한 부흥을 추구해 온 시진핑 주석은 국수주의 테마를 끌어들이면서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 초기 확산을 막는 데 실패했다는 책임론으로부터 국민의 관심을 돌리게 했지만, 아직도 막대한 경제적, 외교적 과제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홍콩 시민들의 새로운 저항은 홍콩의 금융중심지 역할을 흔들 수 있는 요인이며, 관영 언론과 정부 관료들은 즉각 미국과 다른 나라를 비난하면서, '분리주의자'와 '테러리스트'인 홍콩 시위대를 지지하는 것은 공산당의 힘을 빼놓으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 트럼프, 코로나19 혼란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듯

미국은 지지않고 중국에 대한 교역과 기술분야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나섰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베이항대학 법학과의 톈페이룽 교수는 이에 대해 "사실상 미국은 불에다 기름을 한 통씩 붓고 있는 셈"이라며 "중국 정부는 가장 기본적인 국가 안보 이해관계를 보호하는 것일 따름이다"라고 주장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23일 "미국과 중국은 세계 평화와 안전을 위해 협력할 수 있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아메리카 헤게모니'를 추구하는 미국 내 인사들을 비난했다.

홍콩의 반중 시위대. [사진=로이터 뉴스핌]

마이어스 지국장은 "이번 중국의 홍콩에 대한 규제 강화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림 반도를 강제로 복속한 것과 같은 파장을 낳고 있다"면서 "한 때 국제적인 고립 상태에 있기도 했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크림 반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 주석의 시도는 주요 경쟁국인 미국이 혼란에 빠져서 많은 여지를 주고 있을 때 이루어진 것"이라면서 "2047년까지 홍콩에 자유를 보장하는 조약에 서명한 영국은 호주와 캐나다 등과 함께 '심각한 우려' 성명을 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별다른 언급이 없다"고 덧붙였다.

◆ '일국양제' 둘러싼 논란보다는 미중 관계 종말이 핵심

한편, 이번 홍콩 사태는 '일국양제'를 둘러싼 흑백 논리보다는 미국과 중국의 대국 관계가 끝나는 하나의 이정표가 된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태미 탐 편집국장은 24일 자 기사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중국은 2047년까지 홍콩의 사법적 자율권을 인정하면서 한 나라 두 체제 시스템을 존중한다는 입장인데, 실제로는 중국 본토인과 홍콩인들 사이에 매우 큰 정서적 차이가 존재하고 갈수록 그 거리가 더 멀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홍콩 내에서 친중파와 반중파가 갈라져 있는 것도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다. 이러한 홍콩과 중국 본토의 동떨어진 정서는 오랜 기간 역사적, 경제적, 정치적 관계와 떼놓고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하지만 SCMP의 탐 국장은 "중국 본토인에게는 단지 홍콩이 '한 나라'에 속한다는 것을 강조하면 끝날 문제이지만, 홍콩인들에게는 '두 체제의 종말은 과연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어떤 식으로 올까'가 관심이다.  따라서 양자택일의 문제가 될 수 없다"라며 "홍콩과 중국 본토 간의 단순화된 흑백논리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국수주의적 미국인과 마찬가지로 애국을 강조하는 중국인들 사이의 사이가 갈수록 멀어지면서, 미중 신대국관계가 종말에 치닫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전 모간스탠리 아시아회장을 역임한 스티븐 로치 교수는 "무역전쟁에 이어 코로나19 전쟁까지 성난 두 나라가 빠져나갈 수 없는 비난 게임에 갇힌 모양새"리며, "상호간 비난이 양국 관계의 단절이란 판단이 정당화될 수는 없지만, 이제는 냉정한 논리적 판단의 시간이 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 관계의 파열은 깊은 경제적 의존 관계에 있는 두 나라 경제에 타격을 입힐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한 뒤, "이는 단순히 경제적인 쟁점이 아니라 신 냉전을 초래하는 세계적 힘의 균형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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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압승' 이후 투자 어떻게? 이 기사는 11월 5일 오전 10시2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투자은행 삭소뱅크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의회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것으로 확인되자 시장 영향을 둘러싸고 투자자 관심이 집중된 12가지 질문에 대답을 내놨다. 재정 부양 기대 후퇴로 국채와 금을 선호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한편 인공지능(AI) 설비투자 회수 논란에다가 규제 부담까지 겹친 기술주는 업계 대표 기업과 AI 활용 기업 위주로 선별하라고 권고했다. 1. 민주당 의회 석권 의미 삭소뱅크는 민주당의 의회 석권으로 미국 정책 환경이 교착 상태를 맞을 것으로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부권을 보유해 민주당도 기존 정책을 임의로 고쳐 쓰기 어렵기 때문이다. 향후 2년간은 정치 대립 격화와 의회 감독 강화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재정 부양의 확실성은 낮아지고 규제 정책의 불확실성은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텍사스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맞붙은 민주당의 제임스 탈라리코 주 하원의원과 공화당의 켄 팩스턴 주 법무장관의 당선 확률 화면 [사진=블룸버그통신] 2. 트럼프 경제 의제의 향방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의제는 제약을 받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평가했다. 신규 감세와 대규모 지출 법안은 통과가 어려워져도 기존 세법은 효력을 유지한다. 관세와 외교, 제재는 대통령 권한이어서 관세 위험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삭소뱅크는 지출 협상 대립이 셧다운(연방정부 업무 일시 정지) 위협이나 부채한도 공방으로 비화할 가능성을 경계했다. 3. 물가와 금리 하락 여부 재정 부양 축소로 국채 금리 상승 압력은 일부 완화될 수 있어도 물가 하락은 장담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정부가 적자 국채로 경기를 부양할 여지가 줄면 투자자들은 국채 공급 감소를 예상하게 된다고 했다. 반면 관세와 에너지 가격, 임금, 공급 제약은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삭소뱅크는 성장 둔화 속 고물가가 이어지면 연준의 정책 판단이 복잡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4. 자산별 가격 흐름 전망 삭소뱅크는 국채와 금의 상대적 강세를 예상했다. 국채 금리 하락으로 금리 우위가 약해진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유로화와 엔화, 일부 신흥국 통화는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미국 주식은 기술주를 중심으로 재정 부양 제약에다가 AI 규제와 설비투자 부담이 겹쳐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실적이 견조하면 과매도 기술주의 반등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5. 미국 국채 추가 상승 여력 미국 국채의 단기 투자 근거가 강화됐다고 진단했다. 재정 부양 축소로 성장 기대가 낮아지는 데다 적자 우려에 따른 투자자들의 추가 금리 요구도 줄어들 수 있어서다. 다만 정치 교착 상태로 미국 정부의 이자 부담이 줄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물가가 오르거나 장기 보유 대가로 요구되는 금리가 높아지면 장기물 가격은 하락할 수 있어 삭소뱅크는 장기물 대신 중기물 국채를 선호한다고 했다. 6. 달러 약세 장기화 여부 삭소뱅크는 미국 경제가 성장률에서 주요국을 앞서는 이른바 '예외주의'의 종료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금리 우위 약화와 기술 주도권 불확실성에 해외 투자자가 미국 자산을 줄일 수 있어 단기 약세 논리는 유효하다고 봤다. 반면 미국 성장 우위가 이어지거나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면 달러 수요가 회복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도한 달러 노출은 줄이되 일방적 급락 베팅은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7. 금의 선거 수혜 여부 금을 선거 결과에 따른 단기 매매 대상이 아닌 물가와 지정학적 충격, 정책 불확실성 대비용 전략 자산으로 보유하라고 권했다. 국채 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 정치 불확실성 확대는 금 가격 상승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장기적인 재정 지속가능성 우려와 주식 편중 해소 수요도 장기 보유 근거로 들었다. 다만 국채 금리 반등이나 달러 강세 전환 시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8. AI 관련주 타격 배경 삭소뱅크는 기술주와 AI주 타격이 컸던 이유로 고평가와 설비투자 부담으로 이미 시작된 AI 투자 재평가에다가 규제 심사 강화 우려까지 더해진 점을 지목했다. 민주당 주도 의회가 경쟁과 소비자·개인정보 보호, 모델 안전 문제로 AI 기업 조사를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양당이 AI 주도권 유지에 이해가 같아 반(反)AI 정책으로의 전면 전환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다. 미국 뉴욕 중간선거 사전투표 첫날 투표소에 설치된 'VOTE HERE' 안내판 [사진=블룸버그통신] 삭소뱅크는 의회의 규제 심사 강화가 데이터센터 사업에도 부담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전력 소비와 수자원 사용, 인허가 관련 심사가 엄격해지고 주민 반대가 겹치면 공사비가 늘고 완공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 AI 안전 기준과 독립적 모델 평가, 개발사 책임 체계가 도입될 가능성도 거론했다. 투자자들도 AI 인프라의 자금 조달력과 이익 전망을 엄격히 따질 수 있다고 봤다. 9. AI 설비투자 사이클 향방 삭소뱅크는 AI 산업이 투자 확장 국면에서 수익성 국면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동안 기업들은 연산 능력과 AI 인프라 규모를 늘리는 것만으로도 주식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제 투자자들은 기업의 가치를 판단할 때 확장 비용의 부담 주체와 부채 규모, 신규 설비의 매출 전환 기간, 공급망 내 이익 배분을 따지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다음 단계에서는 AI로 생산성과 이익률을 높이는 AI 활용 기업을 우선하고 업계 대표 기업은 선별 편입하라고 권고했다. AI 활용 기업은 인프라 비용을 홀로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를 제시했다. 플랫폼과 연산용 칩·메모리 공급사는 재무가 견조해도 밸류에이션 축소를 피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데이터센터 개발사와 차입 의존형 연산 자원 공급사는 자금 조달·전력·규제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10. 기술주 대응 삭소뱅크는 기술적 지표가 단기 반등과 변동성 장기화 가능성을 함께 나타내는 만큼 우량 자산을 단계적으로 선별 편입하라고 주문했다. 개표 직후 나스닥100 선물의 RSI(상대강도지수)는 과매도 판단 기준선인 30에 근접했다. 반면 장기 추세선인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해 추세 이탈에 따른 기술적 매도와 공매도가 늘 수 있다고 봤다. 삭소뱅크는 오는 17일(현지시간)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을 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11. 해외 시장 분산 필요성 삭소뱅크는 분산을 확대하되 미국 주식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미국 기업의 기술 주도권과 수익성은 정치 교착 상태에서도 유지된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고평가된 대형 기술주가 초과수익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의 의문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분산 대상으로는 중국 기술주와 대형 기술주 외 미국 우량주, 헬스케어, 중기물 채권과 금을 제시했다. 12. 점검 사항 투자 심리 반전 조건으로는 대형 기술기업의 설비투자 이익 전환과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 정책 불확실성 완화를 제시했다. 고용·성장 지표가 견조하면 정치 교착 상태에 따른 경기 약화 전망은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차기 의회가 AI 투자에 타격을 주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하면 규제 위험에 따른 주가 할인 폭도 줄 수 있다고 봤다. 삭소뱅크는 연말까지 정치 교착 상태가 예산·부채한도를 둘러싼 양당 충돌로 비화할지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의회 위원회 조사와 각 주의 데이터센터 신규 규제도 다음 변동성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채 금리 하락의 원인도 점검 대상으로 제시했다. 물가 기대 개선과 성장 기대 악화 가운데 어느 쪽에서 비롯됐는지에 따라 주식과 회사채 시장이 받는 영향이 달라서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11-0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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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작전구역 오만 남방까지 넓힌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가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와 폭발물처리반(EOD), 무인 소해전력을 추가 파견한다. 파견 인원은 75명 늘어 395명 이내가 된다. 파견 기한은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2009년 부대 창설 이후 고정익 항공기 편입은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백브리핑에서 "다음 주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올해 말까지는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파견 임무는 12월 31일 끝난다. 임무에는 '항행의 회복 지원'이 새로 추가된다. 증원 내역은 EOD 30명, 초계기 45명이며 대부분 간부다. 무인 전력은 수상정과 잠수정 각 2세트로, 소해함은 보내지 않는다. 청해부대 왕건함(DDH-978)이 고속단정(RIB) 3척과 함께 해상 기동을 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등을 추가 파견하는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사진= 해군] 2026.11.05 gomsi@newspim.com 정부가 내세운 명분은 해적이다. 소말리아 해적 활동은 2025년 11건에서 올해 현재까지 36건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연합 전력이 홍해와 호르무즈로 쏠린 공백을 파고들었다는 설명이다. 호르무즈 봉쇄로 홍해행 선박은 7~8배 늘었다. 후티와 사우디의 교전 탓에 청해부대 작전 구역은 600여마일에서 300여마일로 줄었다. 거점은 지부티가 유력하지만 확정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동의안 제출 뒤 지부티와 협상하고, 국회 동의와 지부티 협의가 끝나면 초계기를 사흘가량 준비해 보낸다는 계획이다. P-8의 작전 반경은 1200마일, 임무 시간은 4시간이다. 국방부는 "현재 능력으로는 이란 탐지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쟁점은 호르무즈 연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전쟁 불개입'을 첫 원칙으로 내걸고 "호르무즈와 전혀 관계없다"고 했다. 그러나 EOD와 무인 소해전력 파견에 대해서는 "허용적 환경이 될 때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 부분도 고려했지만 주는 아니다"라고 했다. '허용적 환경'은 미국·이란 종전이나 양측 양해각서(MOU) 체결로 항행의 자유 작전이 시작되는 경우로 정의했다. 실제 호르무즈에 투입할 때는 새 동의안을 받겠다고 했다. 현재 호르무즈 일대 기뢰 작전은 미국만 수행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지휘권은 합참의장이 갖는다. 국방부는 '독자 지휘체계'를 4대 원칙의 하나로 제시했다. 다만 청해부대가 연합 작전과 담을 쌓아온 것은 아니다. 연합해군사 대해적작전부대(CTF-151)는 연합해군사(CMF) 예하 부대이고, CMF 사령관은 미 해군 중부사령관과 5함대사령관을 겸하는 미 해군 중장이다. 청해부대 작전구역 확대 개념도. 정부는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임무구역을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구역 경계는 대략적으로 표시했다. [이미지= AI 생성] 2026.11.05 gomsi@newspim.com 한국은 2010년 이범림 준장이 처음 CTF-151을 지휘했고, 2023년에는 고승범 준장이 지휘한 집중 작전에 청해부대 이순신함이 참가했다. 올해 8월 23일에는 윤현우 대령이 영국 해군으로부터 CTF-151 지휘권을 넘겨받았다. 그럼에도 이번 국방부 기자실 백브리핑에서는 P-8과 EOD의 CTF-151 편입 여부가 다뤄지지 않았다. 미군과의 감시·정찰 협력 수준을 묻는 질문에 국방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만 답했다. 다만, 정보 공유는 관련국과 수시로 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은 먼저 이 길을 갔다. 일본 해상자위대 P-3C는 CTF-151 사령부와 조율해 초계 구역을 정하고, 수집 정보를 관련 기관과 공유한다. '독자 지휘'에는 전례가 있다. 2020년 1월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만과 아라비아만까지 넓히면서 미국 주도 호르무즈 호위연합인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의 통제 대신 한국군 단독 지휘를 택했다. 대신, 바레인에 있는 호위연합 본부에 연락장교 2명을 보냈다. 당시 이 결정은 미국의 요구에 응하면서도 이란과의 관계를 지키려는 절충으로 해석됐다. 일본도 같은 시기 원유 수급과 대미·대이란 관계를 함께 고려해 호위연합에 불참하고 독자 정보수집 활동을 택했다. 이번에도 국방부는 영국·프랑스 주도 이니셔티브에 연락장교를 파견했고, 이란에는 "우리를 비난하거나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2024년 10월 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P-8A 해상초계기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에 P-8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청해부대에 고정익 항공기가 편입되는 것은 2009년 창설 이후 처음이다. [사진= 뉴스핌DB] 2026.11.05 gomsi@newspim.com 미국의 반응은 변수다. 국방부는 미측이 원하는 호르무즈 기여와 거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한미 소통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했다. 교전규칙은 합참이 보완 중이며, 초계기에는 섬광탄 등 자체 보호 장비를 싣는다. 증액 예산은 예비비 등으로 충당한다. 이순신함 교체 때 증강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검토 안 했다고 말한 적 없다"고 답했다. 국회 통과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4일 기자회견에서 작전구역 확대를 "묘수가 아니라 꼼수"라고 규정했다. 그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며, 한 번 넓힌 작전 범위가 추가 요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gomsi@newspim.com 2026-11-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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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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