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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이주노동자 미누의 마지막 인사 '안녕, 미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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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안녕, 미누'는 미누라고 불리는 네팔 출신 미노드 목탄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미누는 스무 살이던 1992년 한국에 온 이주노동자 1세대. 그는 한국에서 일하면서 다국적 밴드 스탑 크랙다운을 결성하는 등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2009년 불법체류자란 이유로 강제추방 당했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안녕, 미누' 스틸 [사진=영화사 풀·㈜영화사 친구] 2020.05.14 jjy333jjy@newspim.com

'안녕, 미누'는 그렇게 강제추방된 후 미누의 네팔에서의 삶에 집중했다. 18년을 한국에서 살다 고향으로 돌아간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네팔인들에게 한국 문화를 가르쳤고 네팔 전통 인형 판매 사업을 추진, 지역 여성의 일자리를 마련했다. 또 공정무역커피 트립티와 바리스타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를 만큼 바쁜 시간을 보냈지만, 한국을 향한 그리움은 미누를 늘 허전하게 했다. 그러던 2017년 미누는 서울에서 열린 한 국제박람회에 초청받고 들뜬 마음으로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러나 인천국제공항 출입국 관리소는 입국규제가 아직 풀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의 입국을 거부했다.

좌절도 잠시, 미누는 스탑 크랙다운의 네팔 공연을 기획, 개최했다. 한국에 남은 멤버들은 네팔을 찾아 미누와 다시 무대에 올랐다. 그리고 함께 술잔을 기울이고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앞날을 축복했다. 미누는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이것이 메가폰을 잡은 지혜원 감독이 처음 생각한 '안녕, 미누'의 종착지다. 정확히는 2018년 10월까지 그랬다. 하지만 2년 사이 상황이 달라졌다. 2018년 '안녕, 미누'가 DMZ국제다큐영화제에 초청되면서 기적처럼 다시 한국 땅을 밟은 미누는 한 달 후인 그해 10월 네팔에서 사망했다. 사인은 심장마비였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안녕, 미누' 스틸 [사진=영화사 풀·㈜영화사 친구] 2020.05.14 jjy333jjy@newspim.com

그래서 지 감독은 다시 카메라를 들었다. 미누의 마지막을 순간을 담아 영화를 재편집했다. 영화제 초청 버전과 개봉 버전이 확연히 달라진 이유다. 지 감독은 "처음엔 한국에서 사회관, 가치관을 정립한 사람이 네팔에서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사는가에 집중했다. 하지만 미누의 사망 이후 한국의 이주노동자 역사 속 그의 위치, 역할에 조금 더 비중을 두고 편집했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인 편집 방향이나 결말은 달라졌지만, 근본적인 메시지는 그대로다. '안녕, 미누'는 미누의 삶을 통해 이주노동자에 대한 법적·제도적 개선, 그리고 혐오와 차별로 나타나는 이주노동자를 향한 우리의 시선 변화를 촉구한다. 지 감독은 별다른 기교나 자극적 연출 없이 오직 미누의 진심만으로 이것을 해냈다. 그래서 더 뭉클하고 더 깊이 와 닿는다. 오는 27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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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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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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