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미중 무역협상 엎어라" 中 강경파 목소리 커져...양회 메시지 주목

기사입력 : 2020년05월13일 17:21

최종수정 : 2020년05월13일 17:21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코로나19(COVID-19)로 미국과 중국이 또 다른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를 깨자는 중국 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내에서 실제로 재협상을 진지하게 고려하는 세력은 극히 드물지만, 지난 1월 1차 합의 때부터 반대해왔던 강경파는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책임을 중국에 전가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태도를 발판 삼아 더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우신보(吳心伯) 상하이 푸단대 미국연구센터 소장은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 언론 보도는 현재의 미중 관계에 불만인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적대적 목소리가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불만의 목소리는 양국 모두에서 언제나 있어 왔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내주 개최되는 중국 최대 정치 행사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상충되는 의견이 충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정부의 한 자문은 "양회에서 무역협상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논의가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공산당이 양회 후 내놓는 메시지에서 향후 미국과의 협상 태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미국과 전면 대결로 갈 수도 있고, 디커플링을 피하려 노력하면서 경쟁 관계를 지속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발원 등을 둘러싸고 미국과의 갈등이 심화되자, 중국 측 인사들의 미국을 겨냥한 거침없는 수사가 더욱 빈번하게 노출되고 있다.

후시진(胡希金) 글로벌타임스 편집장은 트위터에서 "미국 정부는 멍청이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멍청이 군단을 이끄는 대표"라고 신랄하게 비난했다. 최근에는 화춘잉(華春瑩)과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이끄는 이른바 '늑대 전사' 외교관들이 미국 때리기에 동참하고 있다.

천즈우(陳志武) 홍콩대학 아시아글로벌연구소 소장은 "베이징의 대표 선수들이 친절한 척 하는 태도를 버리고 험악한 발언을 서슴치 않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중국에 도움이 되는 태도는 아니지만, 중국 관료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코로나19 사태를 이용해 중국을 공격한다는 사실을 완전히 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서 약속한 미국산 수입 확대는 불가능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과 중국은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등을 대거 구매하는 대가로 미국이 추가 관세 부과를 중단하는 내용 등을 담은 1단계 무역합의에 합의했다. 중국은 당시 1단계 합의에 따라 미국산 물품 수입 규모를 2017년 대비 2년 동안 2000억달러 늘리기로 했다. 이 목표를 맞추려면 첫 해와 두 번째 해에 각각 약 770억달러, 1230억달러 확대해야 한다.

중국 업체들이 최근 수주 간 대두 수입 등을 확대하기는 했지만 옥수수와 밀, 에탄올 등의 수입은 2017년 수준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양국의 세관 데이터에 따르면, 양국 간 무역 규모는 감소하고 있다. 지난 4월 중국의 대미 수입 규모는 전년 동월 대비 11.1% 줄었다.

코로나19에 따른 공급망 차질이 화물 선적 감소의 큰 원인으로 작용한 탓이지만, 백악관 측은 중국이 1단계 합의 내용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이에 중국 측은 코로나19를 불가항력조항으로 내세워 미국 측에 조정을 요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검장 정진우…동부 임은정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서울중앙지검장에 정진우(52·사법연수원 29기) 서울북부지검장이 내정됐다. 검찰 2인자인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노만석(54·29기)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검사장)이 맡게 됐다. 법무부는 1일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3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대검검사급 4명, 고검검사급(차·부장검사) 2명 등 6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부임 일자는 오는 4일이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핌 DB] 정 지검장은 국가정보원 파견 근무 이력이 있는 '공안통'으로 분류된다. 2003년 인천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1년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이 만들어지자 대검 중앙수사부로 파견돼 일했고, 이후 법무부 국제형사과장·공안기획과장, 북부지검 형사4부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금융정보분석원(FIU) 심사분석실장과 창원지검 진주지청장, 중앙지검 1차장검사 등을 거친 뒤 2022년 윤석열정부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과학수사부장을 지냈고, 이후 춘천지검장을 거쳐 현재 북부지검장을 역임하고 있다. 2000년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노 검사장은 광주지검·인천지검 특수부장검사, 중앙지검 조사2부장검사, 서울고검 차장검사, 제주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서울고검 차장검사 시절 서울고검장 직무대리를 했던 그는 심우정 검찰총장의 퇴임으로 한동안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성상헌(52·30기) 대전지검장이 보임됐다. 성 지검장은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검사,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대검 수사정보2담당관, 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 인천지검 형사1부장검사, 동부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2022년 윤석열 정부 인사에서 검사장 승진 '1순위'인 중앙지검 1차장검사를 거친 뒤 다음 해인 2023년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이원석 전 검찰총장을 보좌했다. 이후 지난해 인사에서 대전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울러 동부지검장에는 임은정(50·30기) 대전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 남부지검장에는 김태훈(54·30기) 서울고검 검사가 각각 임명됐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 내부고발자를 자처하며 검찰 개혁을 강하게 주장해 온 인물이다. 특히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그의 '저격수' 역할을 하며 강하게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김 검사는 윤석열정부 시절 법무부 검찰과장, 중앙지검 4차장검사 등 요직을 지냈다. 그는 과거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개입 사건'을 지휘한 인물로, 당시 수사팀의 무혐의 결론을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장차관을 보좌해 정책을 총괄하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최지석(50·31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맡게 됐으며, 현재 법무부 검찰국장을 맡고 있는 송강 국장은 광주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사의를 표명한 이진동 대검 차장검사, 신응석 남부지검장, 양석조 동부지검장, 변필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은 의원면직됐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7:47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