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콕족이 늘면서 다양한 '챌린지 문화'가 각광을 받는다. 올 초 지코의 '아무노래' 댄스 따라하기 챌린지를 시작으로 위너, 마마무 솔라가 댄스 챌린지 바통을 이어받아 신곡 홍보에 나섰다.
최근에는 루게릭 환자를 위한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이어 코로나19 의료진을 위한 '덕분에 챌린지'와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인 '집콕 챌린지'에도 많은 스타들이 참여하면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 스타들의 동참…대중화된 사회적 챌린지
국내에 챌린지 바람이 분 건 지난 2014년이다.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해 시작된 '아이스 버킷 챌린지'다. 루게릭병 환자들의 고통을 간접체험하며 기부를 독려한다는 의미로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수 많은 스타들이 동참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한 김혜수, 송혜교, 블랙핑크 로제, 혜리(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김혜수, 송혜교, 로제, 혜리 인스타그램] 2020.05.12 alice09@newspim.com |
국내에서는 유재석을 비롯해 원빈, 황정민, 조인성, 션, 이광수, 김준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스타들이 대거 동참하면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이에 국내 기부 참가자가 단시간에 4000명을 돌파하며 '챌린지 문화'의 시초가 됐다.
2017년에는 소방관들의 국가직 전환을 촉구하는 '소방관 GO 챌린지'가 이어졌다. 해당 챌린지에 참여한 김혜수, 한지민,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 등은 소방관들의 부당한 처우를 대중에 쉽고 빠르게 전했다.
특히 지난해 방송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출연진이 소방관 체험을 하며 다시금 '소방관 GO 챌린지'에 참여했다. 소화기 속 분말소화약재로 쓰이는 베킹소다를 뒤집어쓰면서 소방관들을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감염증이 지구촌을 덮치면서 방역 최전선에서 싸우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에 감사함을 전하는 '덕분에 챌린지'가 유행이다. '덕분에 챌린지'는 존경과 자부심을 뜻하는 수어 동작(오른쪽 엄지손가락을 드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현재 국민 참여형 응원 릴레이로 확산 중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하나의 유행이 된 챌린지 문화 [사진=YG엔터테인먼트, SBS '집사부일체' 캡처] 2020.05.12 alice09@newspim.com |
이 챌린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코로나19 환자 진료와 치료에 힘쓰는 의료진을 응원하기 위해 시작했다. 현재 보아, 유노윤호, 송가인, 박나래, 최민식, 조인성, 박보검, 김혜수, 하지원, 공효진, 한효주, 정경호, 모모랜드, (여자)아이들, 우주소녀 등 수 많은 연예인들이 챌린지에 동참, 의료진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있다.
이처럼 사회적 의미를 담은 이벤트 챌린지에 연예인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조금은 딱딱할 수 있는 이벤트를 대중에 더 친숙하게 전하면서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덕분에 챌린지'는 짧은 시간내에 인스타그램에서 해시태그된 게시글이 1만7000개를 돌파하면서 많은 국민이 함께하고 있다.
◆ 하나의 놀이 문화로…가요계에 퍼지는 '댄스 챌린지'
사회적 의미를 담은 챌린지 이벤트가 이제는 연예계에도 녹아들었다. 올해 초 래퍼 지코가 신곡 '아무 노래'의 하이라이트 음원에 안무를 따라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아무노래 챌린지' 열풍이 일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댄스 챌린지 시초를 알린 지코의 '아무노래' [사진=KOZ엔터테인먼트] 2020.05.12 alice09@newspim.com |
'아무 노래 챌린지'는 남녀노소 인스타그램을 통해 챌린지에 참여, 9만8000개의 게시글이 쏟아뎠다. 또 이효리, 화사, 송민호, 송지효, 강한나, 소주연, 김민재, 티파니 영, 진선규 등 연예인들이 참여하면서 주목 받았다.
이후 많은 가수들이 챌린지 문화에 참여하고 있다. 위너는 신곡 '뜸'을 통해 손가락 댄스를, 마마무 솔라는 솔로곡 '뱉어'로 챌린지를 만들며 신곡 홍보 효과와 더불어 대중이 즐길 하나의 놀이 문화를 창조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속에 가요계에 챌린지 문화가 생기면서 음악 팬들이 집중하기 시작했다. 가수들 역시 대중이 즐기는 앱이나 SNS에 챌린지를 접목, 마케팅에 자연스럽게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쉽고 따라 하기 편한 안무로 이미 '댄스 챌린지'가 유행한 만큼, 컴백을 앞둔 가수들이 자신의 신곡을 챌린지로 만들어 홍보하는 문화가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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