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고성산불] 12시간만에 사실상 완진…'학습 효과'에 빠른 대응 돋보였다

기사입력 : 2020년05월02일 08:31

최종수정 : 2020년05월02일 08:31

산발적으로 발생했던 지난 산불과 달리 고성에서만 발생…전력 집중
큰 피해 발생 지난해 '학습 효과'로 발 빠른 대처…높은 습도도 '도움'

[강원 고성=뉴스핌] 이정화 기자 = 지난 1일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율이 2일 오전 95%를 기록해 사실상 완진에 가까워지면서 당국의 빠른 대응이 돋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불은 오전 8시쯤 진화됐고, 남은 잔불정리만 남아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지난해 4월 고성에서 시작된 불이 속초, 강릉 등으로 번지면서 진화에 애를 먹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학습 효과'가 나타난 데다 습도가 높아지면서 비교적 수월하게 큰불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고성=뉴스핌] 이형석 기자 = 2일 오전 강원도 고성 토성면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을 군 당국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2020.05.02 leehs@newspim.com

2일 강원도 동해안산불방지센터에 따르면 강원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한 주택에서 지난 1일 오후 8시 4분쯤 난 불로 번진 대형 산불의 오전 8시 기준 주불 진화율은 95%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5시 28분쯤 해가 밝으면서 헬기 38대와 인력 5134명을 현장에 투입하며 본격적인 진화에 나섰다.

이날 투입된 진화 헬기는 산림청 18대, 군부대 15대, 소방 2대, 임차 2대, 국립공원 1대 등이며, 인력은 군부대 2150명, 소방 1220명, 공무원 791명, 의소대 200명, 전문진화대 164명, 국립공원 60명 등이다.

사실상 투입할 수 있는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하면서 이미 이날 오전 6시 기준 주불 진화율은 70%에 달했다.

12시간여 만에 주불 진화율이 사실상 완진에 가까워진 것은 지난해 4월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의 '학습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4월 발생한 강원 산불은 고성·속초·강릉·동해·인제 지역 산림 2832㏊를 태우며 가까스로 진화됐다. 피해면적은 지역별로 고성·속초 1227㏊, 강릉·동해 1260㏊, 인제 345㏊에 달한다. 산불로 인한 재산피해는 1295억3200만원, 강릉·동해·속초·고성 등 4개 시군에서는 658세대 152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지난해 4월 한 차례 '악몽'을 경험한 관계기관들은 지난 1일 고성에서 산불이 발생하자 발 빠른 대처에 나섰다. 산림청은 고성이 위치한 강원 산불 지역에 산불재난 국가 위기경보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고, 소방청은 지난 1일 오후 9시 43분을 기점으로 동원령 3호를 발령하고 산불 진화에 전력에 집중했다.

특히 곳곳에 산불이 더 이상 번지지 않도록 막기 위해 소방차량으로 저지선을 구축했고, 불이 난 지 1시간 만인 1일 오후 9시 5분과 6분, 29분, 10시 13분에 산불 발생 및 주민대피 문자가 발송했다. 고성 주민 2205명은 인근 천진초교, 천진2리마을회관 등 총 6곳에 신속하게 대피했다.

지난해 인제, 속초, 고성, 강릉 등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나타난 산불과 달리 이번에는 고성 한 곳에서만 발생하면서 장비와 인력 등 전력을 한 곳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도 이른 시간 내 불길을 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날 투입된 인력은 군부대 2150명, 소방 1220명, 공무원 791명, 경찰 524명, 의소대 200명, 전문진화대 164명, 국립공원 60명, 공중진화대 25명 등 모두 5134명이다. 함께 동원된 장비도 헬기 38대, 차량 463대 등 5121대에 달한다.

지난 산불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습도도 빠른 산불 진화에 힘을 보탰다. 이날 오전 6시 59%였던 습도는 오전 8시 기준 80%까지 뛰면서 주불을 잡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시기적으로 낙엽이 비교적 많이 남아 있었던 지난해 4월 초와 비교해 5월 초는 새순이 충분히 돋은 데다, 나무들이 물기를 머금고 자라면서 화재 확산 속도를 늦춘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지난해 대형산불 진화와 달리 한 곳에 진화 헬기를 집중적으로 진화할 수 있어 진화 여건은 굉장히 나은 편"이라고 말했다.

 

cle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