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은행(BOJ)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가 급속히 악화됨에 따라 오는 27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융완화책을 내놓기 위해 최종 조정에 들어갔다고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현재 연간 80조엔(약 918조원)으로 정해 놓은 국채 매입 한도를 없애고 필요한 양을 제한 없이 매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기업이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기업어음(CP)과 회사채이 매입 한도도 현재의 두 배로 늘릴 전망이다.
단기정책금리를 마이너스 0.1%, 장기금리의 지표가 되는 10년물 국채수익률을 0% 정도로 유도하는 금리 정책은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장기금리가 유도 목표에 가까운 수준에서 추이하고 있고, 국채 매입액은 80조엔 기준을 대폭 밑돌고 있다.
하지만 향후 국채 발행이 급증하고 금리에 상승 압력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BOJ는 미리 국채를 제한 없이 매입할 수 있도록 해놓음으로써 대담한 금융완화를 계속한다는 자세를 보다 명확하게 시장에 전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도 이미 국채를 필요한 양만큼 매입하는 방침으로 전환했다.
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는 당초 27~28일 이틀에 걸쳐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7일 하루만 개최하기로 했다.
BOJ 금융정책결정회의 모습.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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