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도가 치료전담병원으로 비워져 있는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격리병상 15개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은 2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대응은 지역사회감염 유행과 의료관련감염 유행으로 구분해 통계화하고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 [사진=경기도] |
도는 직장이나 학교, 종교시설 등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일어날 때는 방역 활동의 노력은 많이 들지만 중환자나 사망 확률은 낮은 반면, 의료기관이나 장기요양시설에서 유행하면 다수의 중환자 치료 공간이 즉시 필요하게 되고, 사망자도 필연적으로 늘어난다고 설명이다.
경기도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의 노인요양시설이 있고 서울시와 비교해도 3배가량 많지만 상급종합병원은 서울시의 30% 수준인 5개에 불과하다.
이에 경기도는 중환자 의료 자원 확보에 큰 관심을 갖고 전문가들과 논의한 끝에 치료전담병원으로 비워져 있는 경기도의료원을 활용하는 방안을 시도하기로 했다. 공공병원의 공간을 활용하고, 민간의료기관들로부터 전문인력을 지원받는 협력 체계다.
이를 위해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중환자실을 개조해 중증·중등도환자 전담치료를 위한 15개의 격리병상을 1차로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의료인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일할 수 있는 시설 기능보강도 추진한다.
의료 인력은 도내 민간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지원을 받아 확보할 예정이며, 이를 위한 기초 협력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임 단장은 "중환자를 한 곳에서 모아 진료하면 제한된 전문 인력의 활용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법제도적 보완도 필요하고, 예산 지원도 충분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신뢰와 존중에 기반한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3일 0시 기준 경기도 확진자수는 660명으로 전일 0시 대비 1명 증가했다. 인구100만 명 당 확진자 발생 수는 48.2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6번째다.
경기도 확진자 중 443명은 퇴원했고, 현재 203명이 병원 및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 중이다. 4월 1일 이후 도내 발생한 확진자 159명 중 35.2%에 해당하는 56명이 해외입국자다.
경기도 병상운용 현황은 23일 0시 기준,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운영병원 3곳, 경기도 공공의료기관 6곳, 성남시의료원 1곳 및 도내 민간 상급종합병원 6곳에 3곳이 더 협력해 총 19개 병원에 473개의 확진자 치료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사용 중인 병상은 35.7%인 169병상이다.
지난 23일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하남시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으로, 15일 발열, 오한, 근육통 등 증상이 있어 20일에 서울 송파구 방이동 소재 이비인후과에, 22일에는 하남시 덕풍동 소재 이비인후과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같은 날 하남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 후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기초 역학조사 결과 이 확진자는 지난 13일과 14일 2일간 성남시 중원구 소재 직장에 출근했고, 15일 국회의원선거 투표에 참여했다.
현재까지 서울시를 포함한 접촉자는 29명으로 파악되며, 서울 송파구에 확진자 발생상황을 전파하고 방역 등 조치를 요청했고, 도 즉각대응팀을 파견해 심층역학조사를 통한 추가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투표시에는 마스크 및 장갑 착용으로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내 접촉자 25명 중 밀접 접촉한 16명에 대한 검체검사 실시결과, 현재까지 확진자의 가족인 배우자와 딸 2명이 추가 확진됐으며, 14명이 음성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접촉자 9명에 대해서는 검사 예정이다.
지난 22일 포천시 한성내과의원의 경우 확진자 1명이 추가로 발생해 현재까지 확진자는 총 7명으로, 환자 3명, 미화원 1명, 가족 등 접촉자 3명이다. 추가 확진자는 한성내과의원 투석환자이며, 지난 11일 첫 확진된 투석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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