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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크래시-원유 ETF '부적절한 고리' WTI 6월물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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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이번주 마이너스 유가 사태로 인해 원유 연계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입한 전세계 투자자들이 된서리를 맞은 가운데 오일 쇼크와 투자 상품의 역학 관계에 시장의 조명이 집중됐다.

국제 유가 하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경기 침체와 수요 절벽에서 비롯됐지만 ETF를 포함해 원유 선물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투자 상품이 초유의 '서브 제로' 유가의 원흉으로 지목된 것.

미국 최대 원유 ETF인 US 오일 펀드(USO)를 필두로 관련 상품이 만기를 앞둔 근월물 원유 선물을 대량 매도한 한편 차근월물 비중을 높이면서 이른바 슈퍼 콘탱고가 발생했다는 주장이다.

원유 저장 시설로 연결된 송유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23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자산 규모 40억달러 이상인 USO가 연초 이후 75% 폭락했고,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상품에서도 눈덩이 손실이 발생했다.

제프리스에 따르면 중국은행이 판매한 원유 ETF를 매입한 3261명의 개미들이 5000만달러 이상의손실을 봤고, 한국에서도 투자자들이 WTI 연계 상품을 매입했다가 떠안은 손실 규모는 16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홍콩과 인도 등 주요국으로 유가 폭락에 따른 충격이 번지고 있고, 마이너스 유가 사태가 지속될 경우 전액 손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20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최근월물인 5월물 선물이 폭락하며 배럴당 마이너스 37달러까지 곤두박질 치기 전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린 개미들이 공격적인 '사자'에 나서면서 피해가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시장 전문가와 주요 외신들은 유가 크래시의 배경으로 ETF를 지목하고 있다. 석유 전쟁과 수요 붕괴에 유가가 가뜩이나 수직 하락을 연출하는 가운데 ETF 업계가 만기를 앞둔 5월물 WTI 선물을 팔아 치우면서 유가를 0달러 아래로 끌어내렸다는 주장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콘티넨탈 리소시스의 해럴드 햄 회장이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원유 연계 상품의 시장 조작 및 시스템 결함이 유가 폭락을 초래했을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이와 별도로 포브스는 USO와 그 밖에 ETF의 근월물 매도가 마이너스 유가 사태를 일으켰다고 주장했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헤지펀드의 원유 ETF 숏 베팅이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판단했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석유전쟁으로 인해 한층 악화된 수급 불균형과 저장 시설 부족을 포함한 펀더멘털 측면의 유가 약세 요인 이외에 금융시장의 투기 세력이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했다는 얘기다.

실제로 시장조사 업체 3S 파트너스에 따르면 22일 기준 원유 ETF 전체 거래 물량 가운데 공매도 물량이 15.47%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USO를 보유한 투자자 중 개인의 비중은 약 20%에 불과하고, 나머지 80%는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한 투기 거래자와 기관이라는 것이 업계의 진단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FT와 인터뷰에서 헤지펀드 업계가 공매도를 위해 금융권에서 대여하려는 ETF물량이 1000만주에 이른다고 전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최근 원유 ETF의 공매도를 차단하고 나선 것도 이 같은 상황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ETF의 구조적인 특성도 유가 폭락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선물은 기초자산을 만기일에 특정 가격에 매입할 수 있도록 설계된 파생상품이지만 저장 시설을 갖추지 않은 원유 ETF는 일반적으로 현물을 인도하지 않는다.

때문에 만기 이전에 선물을 매도하거나 차근월물로 롤오버해야 하는데 USO는 지난주부터 4월21일 만기를 앞둔 WTI 5월물을 대량 매도한 것으로 운용사의 보고서에서 확인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WTI 선물 시장에서 전체 5월물 가운데 USO가 보유한 물량의 비중은 25%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규모 매도가 5월물의 마이너스 추락에 작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에 설득력을 제공하는 부분이다.

주식과 달리 선물은 만기와 현물 거래에 대한 계약이 명시된 파생상품이고, 이를 집중적으로 거래하는 ETF의 비중이 클수록 시장 교란에 대한 위험 역시 커진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블룸버그는 원유 ETF의 몸집이 수 년간 크게 확대됐고, 이 때문에 WTI 선물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또 USO가 WTI 6월물 선물 역시 대량 보유중이고, 때문에 마이너스 유가 사태가 재차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장중 WTI 6월물은 21% 상승하며 배럴당 16.70달러에 거래됐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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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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