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야생동물을 식품으로 취급하는 시장의 영구 폐쇄를 중국에 촉구했다. 중국 정부는 중국 내 야생동물 시장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식용으로 불법 거래되는 야생동물과 인수공통 전염병 간 강력한 연관성이 있다"며 "야생동물 식품시장과 불법 거래 시장을 영구히 폐쇄할 것을 중국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중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화난(華南)수산시장에 방역당국 직원이 보호복으로 무장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야생동물을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진 화난 수산시장은 코로나19가 처음 확산된 곳으로 추정되고 있다. 2020.01.23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중국 내에 야생동물 불법 거래 시장이 없다고 반박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중국에는 근본적으로 야생동물 거래 시장이 존재하지 않으며, 사실상 야생동물을 거래한다는 개념조차 없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내에 있는 것은 신선한 생선과 고기, 채소 등을 판매하는 농산물과 수산물 시장"이라며 "농수산물 시장과 야생동물 거래 시장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시장은 중국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지역과 개발도상국에서 흔히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겅 대변인은 "중국은 이미 야생동물의 불법 포획 및 거래, 유통, 식용을 금지하고 있어, 이를 어길 시에는 법적 처벌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COVID-19)가 지난해 말 중국 중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 위치한 알려진 화난(華南)수산시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난수산시장은 수산시장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있지만 박쥐와 뱀 등 야생동물도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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