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美 성조기 부대 "코로나 봉쇄 풀어라".. '트럼프 배후' 의혹도

기사입력 : 2020년04월18일 03:04

최종수정 : 2020년04월21일 04:26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에서 코로나19(COVID-19) 사태 극복을 위한 경제 정상화 방법을 놓고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미 전역에서 '봉쇄 해제'를 요구하는 시위도 확산되고 있다. 일부 시위대는 성조기와 트럼프 대통령 지지 구호까지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 정치적 이슈로 변질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美 전역으로 확산되는 '봉쇄 해제하라' 요구 시위

최근들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자택 대기령에 반발하는 시위가 벌어진 곳은 버니지아주를 비롯, 미시건, 오하이오, 켄터키, 미네소타, 노스 캐롤라이나, 유타 주 등이다. 

지난 16일 버지니아주의 주도인 리치몬드의 주지사 관저 앞 광장에선 자택대피령에 항의하면서 경제활동 재개를 요구하는 '피크닉 시위'가 열렸다. 

이날 시위는 참가자들이 각자 사회적 거리를 유지한 채 광장 잔디밭에 나와 앉아 피크닉을 하면서 진행됐다. 

이들은 오는 6월 10일까지 비필수적 목적의 외출을 삼가하하는 랠프 노덤 주지사의 조치가 너무 가혹하고 자신들의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미시건주 의사당 앞에서 트럼프 지지 구호를 앞세워 '봉쇄 해제'를 요구하는 시위대 . [사진-로이터 뉴스핌]

버지니아주의 시위는 평화적으로 진행됐지만 다른 주에선 이보다 훨씬 과격하고 험악한 상황이 벌이지고 있다. 

지난 15일 미시간주 주도 랜싱에서는 수천 명이 차량을 몰고 나와 경적을 울리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우리들의 자유를 위해 경적을 울려라' '시민의 권리에서 손을 떼라' 등의 문구를 자신의 차량에 쓰거나 피켓을 내보였다. 

일부 시위대는 총기를 들고 주의회 의사당 앞에서 '봉쇄를 해제하라'는 구호를 외치는 험악한 장면을 연출했다. 

미네소타에서도 주지사 관저 앞에서 항의 시위가 열렸다. 일부 시위대는 "코로나19 퇴치와는 별도로 우리는 다시 직장으로 돌아가 경제활동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켄터키에서는 주지사가 코로나19 대응 일일 브리핑을 하는 현장에 시위대가 등장해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CNN 방송은 '시회적 거리 거부자'들의 목소리가 전국적으로 높아지고 있고, 일부는 주말 워싱턴DC에서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섣부른 해제가 사태만 악화시켜" 우려 목소리

그러나 섣부른 봉쇄 해제와 사회적 거리 무시가 가까스로 안정 상태로 접어들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앤디 베쉐어 켄터키 주지사는 언론 브리핑 현장에서 소란을 피우는 시위대를 향해 "일부 사람들이 여기에서 '다시 열라'고 요구하고 있다. 여러분, 하지만 그 요구는 사람들을 죽이는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시건주의 간호사협회도 성명을 통해 봉쇄 해제 등을 요구하고 있는 시위대를 향해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성명은 "이같은 행동은 최일선에서 싸우고 있는 의료진들과는 정반대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면서 "제발 집에 머물러 있어 달라"고 호소했다.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열린 코로나19 봉쇄 해제 요구 시위. [사진=로이터 뉴스핌]

◆'친 트럼프 성조기 부대' 정치 이슈 변질 우려도

현재 봉쇄 해제와 조속한 사회적 거리 완화를 요구하는 대부분 트럼프 대통령에 동조하는 보수 우파 그룹이 주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의 시위에는 어김없이 '성조기'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 -펜스 부통령' 또는 '미국을 위대하게'라고 적힌 대선 구호가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의 자유를 규제지 말라는 논리도 미국 보수 우파의 단골 메뉴다. 

더구나 시위대 중 상당수는 트럼프 대통령과 껄그러운 관계인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을 겨냥하고 있다. 버지니아, 미시건, 미네소타, 켄터키의 주지사들은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공화당의 대표적 보수 정객이자 친 트럼프 성향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은 지난 주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주말에 나는 아이들을 데리고 해변가에 놀러 가겠다"고 밝히며 봉쇄 해제 시위를 노골적으로 두둔하기도 했다.    

'봉쇄 해제'를 요구하는 시위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고 이에 반대하는 정적들을 겨냥한 정치적 압박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는 이유다.

가디언지도 이와 관련, "자택 대피령 항의 시위대의 뒤에 트럼프의 모습이 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