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지역주의 완화 진척되지 못해... 무거운 과제"
'황교안 사퇴'에는 "선의의 경쟁 했던 분... 결정 안타깝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구에서 당선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16일 4·15 총선 결과와 관련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취지가 빗나가는 결과가 됐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선증을 교부받은 후 기자들과 만나 '연비제 도입 이후 첫 총선이었는데 사실상 양당 구도가 공고화됐다'는 지적을 받자 "그 문제에 대해서는 솔직한 논의를 해야 한다"며 선거제 개정 가능성을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울 종로구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5일 오후 선거사무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0.04.15 leehs@newspim.com |
'이번 총선에서 지역주의가 공고화됐다'는 분석에는 "지역주의 완화가 진척되지 못한 것은 무거운 과제로 남았다"며 "저희로선 숙제가 됐다"고 답했다.
이번 총선 결과 민주당은 광주와 전남 등 호남 지역에서 전석을 석권했고, 대구·경북(TK)에서 완패했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수도권과 충청 지역에서는 민주당 바람이 불며 지역구 선거에서 압승했다. 이를 두고 이 위원장은 "국민들께 간청드렸던 안정 의석 확보는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감사드리고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경쟁 상대였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후보가 총선 참패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것에 대해서는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함께 선의의 경쟁을 했던 분인데 그런 결정을 하시게 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보람찬 길이 그분 앞에 열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향후 당내 계획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생각해본 적 없다"며 "국난 극복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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