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응 높게 평가한다" 한달 새 22%p 급감
아베 내각 지지율 39%…비지지율 하회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여론이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다.
산케이신문이 1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4%로 나타났다. 지난달 조사에 비해 25.1%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반대로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높게 평가한다"는 응답은 22.7%p 급감한 28.7%로 집계됐다.
일본 정부가 유례없는 '긴급사태선언'을 발령한 것에 대해선 응답자의 65.3%가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지만, 발령 시기에 대해서는 "너무 늦다"는 응답이 82.9%였다.
그 외 구체적인 정부 대책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답변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논란이 됐던 한 세대 당 2장의 천마스크 배포 방침에 대해선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74.8%였다.
수입이 큰 폭으로 줄어든 일부 세대에만 30만엔의 현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에는 39.0%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면 응답자의 50.9%는 "지급액이 줄어들어도 전 국민에게 (현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같은 부정적인 여론은 아베 내각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아베 내각 지지율은 39.0%로 전달 대비 2.3%p 하락했다. 비지지율은 44.3%로 나타났다.
한편 긴급사태선언 이후 외출을 "삼간다"고 답한 응답자는 89.5%로 "삼가지 않는다"(7.7%)는 응답을 압도했다. 코로나19에 대해 불안을 느끼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0.2%가 "크게 느낀다", 25.3%가 "어느정도 느낀다"고 답해 95%가 넘는 국민이 위기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매장 내 취식 테이블에 사회적 거리두기 안내문을 붙여 놓은 일본 도쿄의 한 세븐일레븐 매장. 2020.04.13 goldendo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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