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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M 전 이사 "조범동, 미국 테슬라와 계약한 것처럼 교묘하게 홍보"

기사입력 : 2020년04월13일 12:34

최종수정 : 2020년04월13일 13:55

조국 5촌조카 조범동 11차 공판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37) 씨가 2차 전지업체 WFM이 미국의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와 계약한 것처럼 교묘하게 홍보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소병석 부장판사)는 13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조 씨에 대한 11차 공판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재판에는 WFM의 전 홍보이사였던 김모 씨가 증인으로 나와 조 씨가 WFM을 우국환 전 대표로부터 인수 받은 경위를 자세하게 소개했다.

김 씨는 "우 전 대표가 저에게 좋은 사업이 있으면 같이 해보자고 해서 조 씨를 추천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조범동은 이미 자본이 없어서 다른 업체 인수에 실패한 지 몇 달 지나지 않았을 때인데 무슨 자금으로 인수했느냐'고 묻자 "조범동이 3개의 펀드 투자자들을 찾아 설득하면 된다고 했고, 자기 집안이 부산에 학교를 몇 개 가지고 있어서 가족에게 요청하면 100억원 이상의 재원은 충분히 마련된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yooksa@newspim.com

검찰에 따르면 코링크PE는 영어교육 회사였던 WFM을 인수한 뒤 2차 전지 사업을 공격적으로 전개했다. 인수대금을 채 완납하기도 전에 임시주주총회에서 리튬 2차전지 배터리의 음극소재 상품의 위탁 및 수탁 매매 대리업을 사업 분야에 추가했고, 관련 분야 전문가를 이사로 선임했다. 2차 전지 사업은 당시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였다.

김 씨는 조 씨가 WFM을 인수한 후 투자설명회에서 WFM이 미국 테슬라와 계약을 체결한 것처럼 교묘하게 속이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WFM이 2017년에 낸 보도자료에는 "테슬라에 연간 120톤의 SiOx(산화물계)-음극재 공급 LOI(구매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돼 있다. 하지만 이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아니라 체코에 있는 가정용 건전지 업체였다.

김 씨는 "저는 미국 네바다주에 있는 테슬라인 줄 알았다"며 "당시 연구를 진두지휘한 박사가 테슬라에 방문해 찍은 사진도 많이 보여줘서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주가 부양을 위해 오인 소지가 있는 보도자료를 작성한 것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adelant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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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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