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 남구는 코로나19로 교육 역사상 첫 '온라인 개학'이 본격 추진됨에 따라 컴퓨터가 없어 수업에 참여할 수 없는 학생들에게 행정용 중고 컴퓨터 50대를 무상 지원하기로 했다.
온라인 수업이 종료될 때까지 학습 장비인 컴퓨터를 지원해 학업 성취 및 배움의 과정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남구는 온라인 수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컴퓨터를 필요로 하는 가정에 행정용 중고 컴퓨터를 무상 임대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전남도 교육청 온라인 강의 시행 장면 [사진=전남교육청] 2020.04.13 kh10890@newspim.com |
또한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구청 직원들이 지원 대상자 가정을 직접 방문해 컴퓨터 설치까지 완료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남구는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는데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난 10일부터 컴퓨터 처리 속도를 높이는 SSD(고속의 보조 기억장치) 및 윈도우 10과 아래한글, 엑셀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등 행정용 중고 컴퓨터 50대에 대한 성능 업그레이드를 완료했다.
또 학생들이 새 기분으로 학업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키보드와 마우스도 새 것으로 전면 교체해 제공하기로 했다.
보급 대상은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자녀수에 비해 컴퓨터 대수가 부족한 가정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다만 광주시교육청에서 태블릿 PC 등을 지원받은 가정은 보급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신청 가정이 많지 않을 경우에는 청소년 공동생활 시설에 지원할 방침이다.
컴퓨터 보급 신청은 주거지 소재 동행정복지센터 및 구청 회계과(062-607-3050)에 전화 접수하면 된다.
컴퓨터 보급은 오는 14일부터 이뤄진다.
남구는 온라인 학습 기간이 종료된 이후 임대 컴퓨터를 회수해 정보 취약계층에 컴퓨터를 제공하는 '사랑의 그린PC 보급 지원 사업' 용도 등으로 기증할 예정이다.
남구 관계자는 "사용 가능 연한이 지났거나 고장난 컴퓨터를 수리해 각 가정에 무상 임대함으로써 도움을 필요로 하는 주민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어 공공물품 재활용을 통한 1석 2조의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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