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본,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필요성 재차 강조
최근 확진자 2명 중 1명은 해외유입 사례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이틀 연속 30명 내외로 감소한 가운데, 정부가 오는 19일까지 예정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추가 확진자가 50명 이하로 떨어진 데 이어 30명 안팎으로 떨어질 정도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효과를 보고 있는 만큼, 생활방역체계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현재 시행 중인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가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지난 3월 3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질병관리본부] 2020.03.31 |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1일 개최된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최근 신규 확진환자가 많이 줄어든 성적표를 받아들었다"며 "지난 1~2주의 노력이 더해진 것인데 지금이야말로 유행을 감소시킬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전 세계가 한국의 방역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사례처럼 확진자 발생은 조용한 상황에서 폭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대본은 오는 19일까지 시행되는 고강도 사회적거리 두기에 대한 협력도 당부했다.
11일과 12일 실내에서 밀접한 접촉이 발생할 수 있는 활동이나 접촉 및 외출을 최대한 자제해주길 재차 당부한 것이다.
권 부본부장은 "이번 주말이 방역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지금 당장이 아니라 대구에서 확진자가 늘어났을 때를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방대본은 최근 2주 간 (3월 28일~4월 11일) 확진자의 주요 전파 경로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2주 간 주요 전파경로는 해외유입 및 해외유입 관련이 54.6%(581명), 병원 및 요양병원에서의 발생이 30.7%(326명)이다.
11일 새로 확인된 해외유입 환자도 12명으로 이중 미주 지역이 8명, 유럽 3명, 기타 지역이 1명이었다.
누적확진자 10만480명 중에서 집단감염과의 연관성은 81.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달성군 소재 제이미주병원에서 시행한 전수검사 결과 4명이 추가 확진됐으며, 경기 의정부성모병원에서도 지난 8일에서 10일까지 자가격리자 중 7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외에도 경북 예천군 접촉자 조사과정에서도 3명이 추가로 확진돼, 지난 9일부터 현재까지 총 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권 부본부장은 "이제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세상은 다시 오지 않는다. 연구개발 및 인프라, 전문인력을 활용해 코로나19와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 "생활방역체계 전환, 전파 연결고리 미확인건 줄여야 가능"
방대본은 생활방역체계 전환을 위해서는 신규 확진자의 발생 건수 외에도 지역사회 전파 건 중 연결고리가 미확인된 건의 발생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는 19일까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는 만큼, 다음주 주말인 18일 생활방역체계로의 전환 여부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권 부본부장은 "하루 신규 확진자를 50명 이하로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사회 전파 연결고리가 불확실한 건이 5건 이하로 내려가야 한다"며 "무증상 전파나 경증일 때 전파가 가능하기 때문에 전파 연결고리가 극히 적을 때까지 가야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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