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지영봉 전경훈 기자 =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호남 정치 1번지'로 꼽히는 광주 동남을은 광주 문화경제부시장을 지낸 민주당의 이병훈 후보와 4선의 민생당 박주선 의원, 무소속김성환 전 동구청장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 3명의 후보 모두 전남 보성 출신이라는 점에서 고향 선후배간의 치열한 '혈투'가 관심을 끈다.
이병훈 민주당 동남을 후보가 대인동 골목을 누비며 소상공인들의 마음을 보듬고 있다. [사진=지영봉 기자] 2020.04.11 yb2580@newspim.com |
민주당 이병훈 후보는 정치에 뛰어들어 두 번 낙선했다. 19대 총선에선 무소속으로, 4년 뒤 20대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했다. 모두 박주선 후보와 격돌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21대 총선에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민주당 바람도 있지만 일찍 선거전에 뛰어들어 광주형 일자리와 문화정책을 내세우며 후보 알리기에 나선 결과 박주선 후보보다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다. 무소속 김성환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를 앞섰으나 공천이 뒤집어지자 민생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병훈 후보는 공약으로 "아시아문화전당을 중심으로 한 문화관광벨트 조성으로 지역경제와 골목상권을 활성화하는 정책방안을 밝히고 원도심을 부활시키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자없는 학자금 대출을 대표적인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현재 청년들은 빚쟁이로 사회 생활을 시작하고, 대학 졸업후 취업 때까지 매년 200만~250만원의 이자가 발생한다는 현실에서 출발한 공약이다. 학자금 취업 후 상환 대출법을 개정해 이를 실현한다는 입장이다.
박주선 민생당 동남을 후보가 배낭을메고 증심사에서 시민들에게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전경훈 기자] 2020.04.11 yb2580@newspim.com |
'광주형 성공 모델' 확산도 공약중 하나다. 광주가 잘 할 수 있는 음식 산업과 명인 명장, 백년가게 등을 육성하겠다는 정책으로 바닥 민심을 얻는데 노력하고 있다.
박주선 후보는 "코로나19 사태로 대한민국 경제가 재난 상황에 놓여있다"며 "앞으로 경제 위기 극복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국회에서의 예산 전쟁이 불가피 한 상황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내며 중진 정치인이 된 '박주선'이야 말로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에 대한 무조건 묻지마 절대적 지지가 강한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지역민들에게 제대로 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며 "지역주민들과 소통이 이뤄지지 않아 제대로 된 인물에 대한 평가나 홍보가 전달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동구청장 재직시 주민들과의 친밀도정치적 입지를 다진 김성환 후보는 애초 민생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동남을 선거구에 김 후보를 단수공천했으나 최고위원회에서 결정이 뒤집혀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김성환 무소속 광주 동남을 후보가 계림동 일대를 돌며 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 지영봉 기자] 2020.04.11 yb2580@newspim.com |
김 후보는 공약으로 주차장 대폭 증설과 지역·계층·세대 간 양극화 해소 및 희망의 사다리 복원, 수요자 중심의 복지체계 정립, 교육 불공정 해소방안 마련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유세활동을 하면서 전체적인 분위기가 묻지마 투표 분위기가 여전하다 보니까 후보가 잘할 수 있는 공약이 됐건 장점이 됐건 이런 부분에 대해서 귀담아 들으려고 하는 분위기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선이 되면 민주당에 입당하겠다고 선언한 이후로는 유권자들이 귀 담아 듣는 분위기는 생긴 것 같다"며 "당이 아닌 '인물 중심'의 선거로 투표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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