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인민회의 앞두고 군사행보…내부결속 차원인 듯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를 앞두고 박격포병구분대의 포사격훈련을 지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0일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인민군 군단별 박격포병구분대들의 포사격 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박격포병구분대의 포사격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
통신은 구체 날짜는 명시하지 않았다. 단 북한 매체는 그간 김 위원장의 일정을 하루 늦게 보도해왔다는 점에 근거해 볼 때, 훈련은 9일 열렸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통신에 따르면 훈련은 추첨으로 순서를 정한 뒤, 목표를 사격한 다음 명중발수와 임무수행에 걸린 시간 등을 종합해 순위를 정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훈련을 지켜본 뒤 '대만족'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오늘처럼 전체 구분대들이 하나같이 포를 잘 쏘는 훈련은 처음 본다"며 "불의(불시)에 훈련을 조직했는데 훈련 결과를 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또한 "마치 포탄에 눈이 달린 것만 같이 목표를 명중하는데 오늘은 정말 기분이 좋은 날"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 위원장의 훈련 참관에는 김수길 총정치국장과 박정천 총참모장 등이 동행했다.
한편 북한은 10일 우리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한다. 일각에서는 오는 4월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