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코로나19(COVID-19) 확진 판정을 받고 증상이 악화돼 중환자실에 입원한 보리스 존슨(55) 영국 총리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올리버 다우든 영국 문화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존슨 총리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며 "현재 안정적인 상태에서 회복 중이며 일어나 앉아 의료진과 대화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존슨 총리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리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하지만 10일 이상 고열과 기침 등의 증상이 계속되다가 지난 5일 밤 증상이 급격히 악화돼 런던 세인트토마스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존슨 총리는 산소치료를 받았지만 산소호흡기에 연결하지는 않았으며, 내내 의식을 잃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사망자 수가 부활절 주말까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영국의 코로나19 사태는 중대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영국 안보대책회의(COBR·비상대책회의실 미팅)에서 각료들은 봉쇄령 현황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 회의는 현재 총리직을 대행하는 도미닉 라브 외교장관이 주재한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 봉쇄령과 관련해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도미닉 칸 런던 시장과 웨일스 지방정부는 봉쇄령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스티븐 포위스 영국 국민건강보험(NHS 잉글랜드) 의료국장은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입원자 증가세가 평탄해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는 봉쇄령이 효과를 내기 시작한 것"이라며 "다만 바이러스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질 수 있으니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 센터(CSSE)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한국시간 9일 오후 5시 52분 현재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만1487명, 사망자는 7111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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