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파문에는 "대립과 정쟁 격화 요소가 되는 측면도 있다"
'대통령 이용하지 말라' 발언에 "듣고 싶지 않으면 안 듣는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자문위원이 최근 세월호 유족에 대한 막말 파문으로 미래통합당 후보에서 제명될 위기에 처한 차명진 경기 부천병 국회의원 후보에 대해 "이미 여러 번 비슷한 입장을 취해와 이해와 여지가 개입할 부분이 없다"고 단언했다.
탁 자문위원은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차 후보의 막말 파문에 대해 "하나만 그랬다면 본인도 변명의 여지가 있겠지만 이미 계속 여러 번 비슷한 입장을 취해왔다"며 "더 이상 거기에는 어떤 이해와 여지가 개입할 부분이 없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대통령을 선거에 끼워넣지 말라"고 경고했다. [사진=탁현민 자문위원 페이스북]2020.04.06 dedanhi@newspim.com |
다만 탁 자문위원은 선거 때마다 반복되고 있는 막말 파문에 대해 "그 사람이 갖고 있는 본심이 튀어나오는 것일 수도 있지만 단순한 말 실수도 있다"며 "그런데 우리는 그 실수를 이 시기에 용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말 단순한 말실수임에도 그 실수가 그 사람을 규정해버린다"며 "그런 측면이 대립과 정쟁을 격화시키는 요소가 되고, 그것을 활용하려는 측면이 좀 있어서 더 부각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선거가 다가오니 역시나 대통령의 말을 입맛대로 해석하고 선거판에 끌어들이고 있다. 대통령을 지키겠다느니 대통령을 위한다느니 하는 말도 마찬가지다. 누가 누굴 지키겠다는 거냐. 대통령 이용하지 말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통령 지지율이 여당 지지율보다 높고, 야당 지지율보다 높은데 누가 누구를 지키겠나"라며 "대통령은 알아서 잘하고 계신다는 말을 해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발언이 열린민주당 등을 향한 것이라는 일간의 지적에 대해서는 "듣고 싶은 사람은 듣는 거고 듣고 싶지 않으면 안 듣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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