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까지 100g당 3800원 판매...조기 품절 대비해 품절제로보장제 도입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이마트는 오는 12일까지 4일간 러시아산 활(活)대게(1.2kg 안팎)를 100g당 3800원에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다만 한꺼번에 소비자들이 몰려 조기 품절 사태가 빚어질 것을 고려해 '품절제로보장제'를 도입했다. 상품이 없어 소비자들이 허탕치고 돌아가도 나중에 보상하겠다는 전략이다.
한마리 가격으로 환산 시 4만5600원 안팎이며, 이전 850g 내외 사이즈를 한 마리 4만9800원에 판매한 것을 고려하면 8.4%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100g으로 환산하면 약 35%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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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산 대게 [사진=이마트] 2020.04.09 nrd8120@newspim.com |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약 2만5000마리, 약 30t의 대게를 확보했다. 작년 이마트 대게 판매량이 25t 안팎인 것을 볼 때 1년치 판매량을 훌쩍 뛰어 넘는 물량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많은 고객의 구매가 예상되는 만큼 조기 품절되는 것에 대비해 '품절제로보장제'를 실시한다. 이는 지난 2월 이마트가 선보인 반값 킹크랩 행사에서 빚어진 조기 품절 사태에 따른 후속조치다. 당시 이마트는 러시아산 킹크랩을 1kg당 4만9800원에 판매했다. 물량은 20t 규모였다.
이는 이마트가 지난해 판매한 평균 판매가격에 비해서도 절반 정도 수준으로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반값 킹크랩' 수요가 많다 보니 허탕치고 돌아가는 고객들이 많아 '미끼 상품'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행사기간 동안 품절로 대게를 구매하지 못했다면 계산대에서 품절 제로 쿠폰을 발행해 10일 안에 재방문 시 행사가격 그대로 구매할 수 있다.
이처럼 이마트가 대량의 대게를 확보할 수 있었던 이유는 줄줄이 취소된 대게 축제로 대게 수입업자들이 미리 계약한 러시아산 대게를 팔 곳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2011년 구제역 발생 시 울진 대게 축제가 취소되긴 했지만, 동해안 3곳의 대게 축제(울진·영덕·구룡포) 모두가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게 수입·유통업계는 코로나19 확산 이전 대게 축제 때 판매할 러시아 대게 물량을 계약했지만, 갑작스러운 축제 취소로 전반적으로 물량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현재 축제 취소 이후 대게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노량진 수산시장 주간 수산물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23~28일 대게(활, 생 모두 포함) 1kg 평균 경락 시세는 2만5800원으로, 전년 대비 13%가량 낮아졌다.
김상민 이마트 갑각류 바이어는 "코로나19로 소비가 줄은 대게를 이마트가 긴급 공수, 1년치 판매량을 훌쩍 넘는 2만5000마리를 확보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고객들은 제철 활(活)대게를 저렴한 가격에 맛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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