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코로나19(COVID-19) 확산세 둔화 조짐으로 위험 자산 선호가 살아나면서 7일(현지시간)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고 안전자산인 달러는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8bp(1bp=0.01%포인트) 상승한 0.715%를 나타냈다. 2년물 금리는 0.268%로 로 보합을 나타냈고 30년물 금리는 1.30%로 1.6bp 상승했다. 1개월물과 3개월물 금리는 각각 0.063%, 0.155%를 기록했다.
리스크 온 심리와 이번주 미 국채 발행으로 인한 물량 부담이 작용하면서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코로나19 진앙지인 뉴욕주에서 확산세가 잦아들고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뉴욕주의 하루 사망자 수가 최대로 늘었으나 신규 입원환자 수는 안정기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의 국채 입찰도 수익률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진행된 25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입찰과 오는 8일 있을 170억달러 규모의 30년물 입찰,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2조3000억달러의 경기부양법(CARES Act) 자금 조달 등으로 상당한 국채 공급량이 예상된다.
미국 달러화 [출처=로이터 뉴스핌] |
미 달러화는 위험 자산 선호가 다소 높아지면서 하락한 반면 위험자산인 호주달러는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71% 하락한 99.97을 기록했다. 호주달러는 미 달러 대비 1.54% 상승한 0.6108달러를 나타냈다.
영국 파운드화도 전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코로나19 증상 악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했으나 이날 약 1% 반등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343달러로, 파운드화가 달러화에 대해 0.93% 올랐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1.0897달러에 거래,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0.98% 올랐다. 달러/엔 환율은 108.76엔으로, 달러화에 대한 엔화 가치가 0.4% 내렸다.
지난 몇 주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달러 쟁탈전이 진행됐으나 이를 완화하려는 각국 중앙은행의 조치로 시장은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케네스 브룩스 외환 전략가는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감소하고 있다"며 "중앙은행들이 달러 시장의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를 매우 잘 취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3일 로이터가 50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1.2%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불과 3주 전에는 1.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