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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 대한민국] '코로나 폐허' 개미군단이 접수한다

기사입력 : 2020년04월08일 08:26

최종수정 : 2020년04월08일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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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기회"...3월 한달 신규계좌 86만개 증가
브로커리지 '초호황'...WM 고객 확보 기회

[편집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가 유례없는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정부가 100조원대의 긴급지원을 비롯해 각종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나아가 온 국민이 또 한 번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이에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기 위해 오프라인 창간포럼을 취소하고 [힘내! 대한민국]이란 주제로 17주년 창간기념 기획 및 특집을 진행합니다.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여, 코로나19 사태 이후 희망을 되살릴 수 있도록 힘을 불어 넣는 기획으로 구성했습니다. 많은 성원과 지지 부탁드립니다.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 주식투자자 A씨는 올해 초 코스피지수가 2200포인트선까지 올랐을 때 과감하게 수천만원을 베팅했다. 지금 따져보면 '코로나19' 초기였는데 이 때만해도 A씨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시장참여자들이 '코로나19'를 별 거 아닌 것으로 여겼다. 과거 메르스 등의 경우처럼 한때 지나가는 소나기 정도로 생각한 것이다. 그러다가 코로나19가 점차 확산되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주식을 팔면서 코스피지수는 1700, 1600, 1500선이 차례로 무너졌다. 다들 패닉으로 받아들였고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증시를 이탈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평소 주식에 별 관심이 없던 주변 사람들이 주식 얘기를 자주 하고, 동문 단체카톡방에서는 그렇지 않던 친구들이 코스피 상황을 중계하며 '지금 들어가는게 어떻겠느냐'고 묻는다. 사회 초년생인 첫째딸은 최근에 비대면으로 증권사 계좌를 개설했다고 한다. 주식을 탐탁치 않아하던 아내마저 중학생인 둘째딸 명의로 삼성전자를 사두는게 어떻겠냐고 한다. A씨도 코스피가 1500을 하회한 순간 손절 대신 추가 매수를 선택했다. 

[뉴스핌=김아랑 미술기자]

◆ 코스피, 올해 2500까지 갈줄 알았는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 증시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것은 지난 1월 21일부터였다. 이날 중국 우한 위생건강위원회는 코로나19의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이날 미국에서는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최초 확진자가 나왔다. 한국에서는 전날(1월 20일) 첫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인 1월 20일까지 코스피는 연초 랠리를 타고 계속 오르고 있었다. 1월 21일에는 코로나19 우려에 1% 내렸지만, 다음날인 1월 22일에는 다시 조금 올라 2267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때 기록한 2267포인트가 올해 1분기의 꼭지점일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당시 거의 없었다. 이후로 코스피는 줄곧 내려 3월 19일 종가 기준 저점인 1457포인트까지 밀렸다. 두달만에 코스피 시가총액의 약 3분의 1이 날아갔다.

1월 당시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들은 코로나19를 지나가는 이슈로 여겼다. 개인 투자자는 이때도 계속 국내 주식을 매수했다. 1월 한달간 개인투자자는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를 6조2700억원 순매수했다. 당시로서는 합리적 선택이었다. 지난해 하반기 대부분의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올해 코스피가 2500포인트선까지 갈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근거는 있었다. 올해 상장사들의 순이익 전망이 밝았기 때문이다.

증시는 기업이익의 함수다. 국내 증시를 이끄는 시총 1, 2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을 좌우하는 D램 반도체 가격 전망이 맑았다. 테크(Tech)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며 코스피도 자연히 2500포인트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는게 증권업계 공통된 시각이었다. 게다가 코스피는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으로 큰 타격을 받았고, 올해는 상대적으로 손해를 본만큼 오를 차례였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중국 우한시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란 것을 본격적으로 시장이 알기 시작한 것은 2월 24일부터였다. 미국 증시가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고꾸라졌다. 국내에서 신천지 교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신천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무섭게 늘었다. 주말이었던 2월 22일과 23일에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200명씩 터져나왔다. 월요일이었던 2월 24일, 외국인이 한국에서 자금을 빼기 시작했다. 이날 하루만에 7868억원을 순매도했다.

2월 24일부터 외국인은 최근까지 계속 코스피에서 자금을 빼고 있다. 3월 4일 하루 반짝 순매수로 돌아섰으나 1523억원에 불과했고 이후 24거래일 연속 지치지도 않고 계속 팔고 있다. 3월 9일에는 하루만에 1조3100억원을 순매도하며 코스피 외국인 순매도 사상 최대 금액을 기록했다.

국내 신천지 교인 검사가 마무리되고 3월 1일부터 확진자 증가추세가 꺾이기 시작했지만 외국인의 순매도는 멈추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줄었지만 미국과 유럽에서 확진자가 폭증했기 때문이다.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코스피는 글로벌 증시 폭락의 유탄을 고스란히 맞았다.

[베이징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 2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한 주식 투자자가 스마트폰으로 주가를 확인하고 있다. 2020.01.02 007@newspim.com

◆ "지금이 기회"…구원투수 개미군단의 등판

외국인들의 팔자가 멈추지 않자, 역으로 국내에서는 주식 붐이 일기 시작했다. 3월 신규 주식거래활동계좌수는 평소의 약 10배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증권사 영업점은 신규 계좌를 열고자 하는 연령불문의 고객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사용법 문의나 비밀번호 오류 등으로 지점을 찾은 어르신들로 연일 붐볐다.

증권사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 계좌를 새로 만드는 고객의 연령대는 다양했다. 부동산 대신 주식 시장에 눈을 돌리는 50·60과 난생 처음 재테크에 관심을 갖는 20·30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다.

지점을 방문하는 30·40 중에서는 미성년 자녀를 위한 계좌개설을 위해 찾는 경우도 많았다. 대부분 증권사에서 미성년 자녀 계좌개설은 가족관계증명서 등 서류를 지참해 영업점을 방문해야 한다. 그야말로 국민적인 '주식 열풍'을 실감하고 있다는게 증권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증권사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서버는 3월 들어 접속량을 견디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의 MTS가 모두 접속 지연으로 투자자들의 원성을 샀다. 접속이 몰리다보니 잔고 확인이 안되거나 주문 체결 내용이 보이지 않는 오류가 생기기도 했다.

증권사 고객센터 전화에는 불이 났다. MTS 오류로 많은 사람들의 전화가 한꺼번에 몰리다보니 증권사 고객센터 전화 응대도 평소와 달리 대기시간이 30분에서 1시간에 달했다는 투자자가 속출했다. 증권사 영업점 직원들 사이에서는 하루종일 고객 응대로 다른 업무를 할 수 없다는 불만도 나왔다.

3월 개인투자자의 기세가 얼마나 매서웠는지 이들이 세운 '사상 최대' 기록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하루 거래대금이 연일 사상 최대를 경신 중이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3월 31일 13조9053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3월 27일 기록했던 사상 최대인 12조8519억원을 나흘만에 다시 경신했다.

투자자들이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 증권사에 맡겨놓는 돈으로 증시 대기자금으로 해석되는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4일 사상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어선데 이어 3월 26일 45조1689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4월 1일 47조6669억원으로 다시 역대 최고를 갱신했다.

신규계좌 증가세도 기록적이다. 신규 계좌를 개설하거나 휴면 계좌를 다시 이용하기 시작하면 늘어나는 주식거래활동계좌수는 3월 한달만에 86만1829개 증가했다. 이 증가세는 지난 2월(34만3065개) 증가속도의 2.5배, 지난 1월(20만7500개)의 4배, 지난해 12월(9만3062개)의 9배가 넘는 속도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03.31 alwaysame@newspim.com

◆ 기록행진 개미군단, 이번에는 이길까

최근 코스피지수는 저점에서 25% 이상 반등해 약 한 달만에 1800포인트선을 되찾았다.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두자리수로 줄고 미국 사망자가 줄어드는 등 코로나 공포가 완화된 영향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77% 상승한 1823.60포인트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최근 나흘 연속 상승했으며 지난 3월 19일 장중 저점(1439.43포인트) 대비 26.7% 반등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1800포인트 선을 되찾은 것은 지난 3월 12일 이후 약 4주만이다.

하지만 여전히 외국인 투자자는 돌아오지 않았다. 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개인투자자와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였다. 외국인 투자자는 전날까지 2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3월 5일부터 전날까지 하루도 순매수로 돌아서지 않고 순매도를 지속한 것이다.

이번에야말로 개미군단의 승리를 볼 수 있을까. 전날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은 3월 개인 평균매수단가를 넘어서거나 근접한 수준까지 올랐다. 

3월 한달간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상위 10개주는 △삼성전자 △현대차 △삼성전자우 △SK하이닉스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한국전력 △카카오 △씨젠 등이다.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삼성전자의 3월 개인투자자 평균매수단가는 4만9025원으로, 전날 종가(4만9600원)가 이를 소폭 넘어섰다.

현대차와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다. 현대차의 3월 개인 평균매수단가는 8만5182원, 전날 종가는 9만400원이다. SK하이닉스의 평단가는 8만1100원, 전날 종가는 8만5800원이다.

3월 유입된 이른바 '동학개미'가 평균적으로 손익분기에 근접했다는 해석이 가능하지만, 아직 '승리'라고 표현할 만큼 수익이 났다고 볼 수는 없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복귀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상승세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3월 초 이후 돌아오지 않는 외국인이 돌아와야 강한 반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문가들은 경제 정상화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희망적인 관점으로 시선을 옮기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4월 들어 유럽의 코로나19 확진자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2분기 실적 불확실성이 더 클것이라는 우려가 존재하지만, 이러한 (확진자수 둔화) 흐름이 미국으로 이어진다면 예상보다 경제 정상화가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 경제활동 정상화가 가시화된다면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정책, 소득지원에 이동제한 기간 동안의 억눌렸던 수요가 유입될 수 있다"며 "당초 공포감을 높였던 최악의 시나리오보다 현실은 긍정적일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2020.04.07 goeun@newspim.com

◆ 몰려드는 개미에 증권사 미소?

한편 몰려드는 개미군단에 증권업계는 활짝 웃고 있을까. 증권사 관계자들은 '별로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올해 증권사 순이익은 작년에 비해 축소될 것이라는게 시장의 중론이다. 신규 주식투자자 유입은 순이익 하락폭을 일정부분 방어하는 역할에 그친다.

코로나19로 전세계 증시가 폭락하며 주가연계증권(ELS) 헤지비용이 증가할 전망이며, 증권사 수익을 견인하는 기업금융(IB)도 코로나19로 업무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개인들의 주식 열풍으로 브로커리지 부문은 호황을 맞았다. 증권사 브로커리지 수익은 증시 거래대금이 커질수록 늘어난다. 특히 주식 위탁매매 비중(M/S) 1위인 키움증권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의 주가 역시 시장 폭락과 함께 급락한 가운데 키움증권의 낙폭은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었다.

자산관리(WM) 부문도 새로운 기회의 맞이한 영역이다. 증권사들 역시 신규고객 수가 늘면서 장기적으로 자산관리(WM) 부문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여기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 기회에 부모 손에 이끌려 증권사 계좌를 개설한 미성년 고객들도 장기 고객이 될 수 있어 긍정적 요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 수익에서 브로커리지가 큰 영역을 차지하지 않으므로 당장의 실적 개선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주식시장 관심제고와 신규 투자자 유입은 장기적으로 WM의 기회가 될 수 있으므로 증권사들이 이들을 다양한 투자로 유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2020.04.01 goeun@newspim.com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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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고향 땅에서 '5년만의 통산 13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빨간 바지의 마법사'가 화려한 금의환향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고향 팬들과 가족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김세영(31·메디힐)이 고향 땅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천금 같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LPGA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 시즌 6승과 함께 7명째 LPGA 우승자를 배출했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를 기록, 단독 2위 하타오가 나사(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4언더파는 대회 72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우승 상금 34만 5000달러(약 4억9000만원)를 보태 통산 1518만 달러의 상금을 쌓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역대 상금 10위에 올랐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노예림에게 2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이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와 4타 차로 벌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에는 추격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au 단독 2위 경쟁을 하는 사이 김세영은 편안하게 타수를 지켜가며 우승을 굳히는 상황으로 진행됐다. 후반 첫 4개 홀을 파로 지나간 김세영은 14, 15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 2위로 치고 올라온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6타 차까지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SNS동영상 캡처] 해남 옆동네인 전남 영암군에서 태어난 김세영은 한국 국적 선수로는 2021년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에 시작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3년까지 한국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가 우승했고 지난해엔 호주의 해나 그린이 이 대회 최초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안세영. [사진=LPGA]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0년까지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에는 3승을 쓸어 담았고 2020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2승을 달성하며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김세영은 2018년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31언더파(63-65-64-65, 257타)로 우승하며 남녀 통틀어 72홀 역대 최저타 및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LPGA 애니카 소렌스탐의 27언더파, PGA 어니 엘스의 30언더파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대약진했다. 김아림이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랐고 안나린과 최혜진은 무려 9타씩 줄여 나란히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효주와 이소미가 공동 10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진입했다. 고진영도 8타를 줄여 고교생 아마추어 오수민과 함께 공동 19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중 은퇴 기념 케이크를 선물 받은 지은희(가운데). [사진=LPGA]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캐디로 나선 최나연. [사진=LPGA] 19년 LPGA 투어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 무대로 이번 대회에 공동 24위로 마친 지은희는 9번 홀에서 현역 마지막 퍼트를 버디로 장식하며 갤러리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루키 윤이나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4위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2023년 은퇴한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이정은5의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psoq1337@newspim.com 2025-10-1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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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빛섬 '청년 버스킹'... "분위기 만점 음악 즐겼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와이스 맨 세이, 온리 훌스 러브 인, 밧 아이 캔 헬프, 폴링 인 러브 위드 유." 바람 부는 한강에 엘비스 프레슬리의 대표곡 '캔 헬프 폴링 인 러브(Can't help falling in love)'가 울려 퍼졌다. 제3회 싱어송라이터선발대회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마누는 맨 처음으로 무대에 올라 매력적인 중저음으로 마치 엘비스 프레슬리가 환생한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무화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mironj19@newspim.com 2025.10.18  18일 오후 1시, 반포 한강공원 세빛섬에서는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가을비가 그치고 다소 바람이 불어 쌀쌀함이 느껴지는 날씨였지만 청년 뮤지션들의 음악을 향한 열정과 가을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오춘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삼삼오오 야외공연장에 모여든 시민들은 돗자리를 펴고 앉거나 따뜻한 커피를 손에 들고 다양한 음악을 구사하는 청년 뮤지션들의 공연을 즐겼다. 버스킹 축제의 문을 연 김마누는 "바람이 불었지만 이런 날의 매력이 있다. 오늘은 조금은 추워서 셋 리스트를 따스한 곡으로 바꿨는데 다들 따뜻하게 들어주신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혼성듀오 섬과 도시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김마누의 무대가 끝나자 '히든스테이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밴드 '오춘'이 무대를 이어받았다. '깊을 오(奧), 봄 춘(春)'. 이름처럼 따뜻하고 깊은 감성을 전하는 팀이다. 대학 동기들과 군악대 인연으로 구성된 이 밴드는 "이 팀으로 경연이 아닌 야외 공연은 처음"이라며 "추운 날씨에 손이 어는 느낌도 들기도 했지만 그걸 제외하면 만족스러운 무대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무대는 나린과 수피(루키상), 유구름으로 이어졌다. '히든스테이지' 톱 10에 올랐던 5인조 아카펠라 팀인 나린은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데몬헌터스'의 주제가인 '골든'을 아카펠라로 편곡해 불러서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용인에서 친구들과 함께 축제를 찾은 10대 여성관객인 B씨는 "아는 분들이랑 한강에 놀러왔다가 우연히 축제를 보고 신기해서 구경하게 됐다"며 "오춘이 나올 때부터 봤는데 다들 너무 잘했다. 특히 나린의 '골든'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무대를 찾은 가족 관객이 포토존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의정부에서 왔다는 20대 여성 A씨도 "드럼 선생님이 경연에서 상을 받으셨다고 해서 공연을 보러 왔다"며 "날씨가 춥긴 하지만 노래를 듣다보니 마음이 따뜻해졌다"면서 미소 지었다. '히든스테이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유정이 선배가수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를 부르자 관객들은 가을이 무르익은 한강과 너무 잘어울리는 무대라면서 환호했다. 성해빈, 박은희의 혼성 듀오인 '섬과 도시', '히든스테이지'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무화, 톱 10에 올랐던 널디나, 김지신 등의 무대도 저마다 개성이 넘쳤다. 이날 무대에는 '김루꾸 재즈밴드'도 참여해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로 축제의 밤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각종 재즈 페스티벌과 공연 무대에서 50여 차례 이상 활약한 실력파 밴드답게, 세빛섬의 공기를 따뜻하게 물들였다. 발라드와 R&B, 재즈, 포크는 물론 록과 아카펠라까지 다양한 음악을 구사하는 청년 뮤지션들은 바람부는 한강에서 K-팝의 미래를 펼쳐보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널디나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이날 공연장 한쪽에는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부스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라는 이름의 향수 체험 코너에서는 선유·도산·연희·성수·삼청·후암·도화·낙원 등 서울의 대표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자신이 고른 향에 원하는 향료를 섞어 '나만의 향수'를 완성하며 추억을 남겼다. 또 '한강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가족과 연인도 자주 눈에 띄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널디나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서울에서 가족과 산책 중 우연히 들렀다는 30대 남성 C씨는 "길을 걷다 들렀는데 노래가 너무 좋아서 자리를 잡았다"며 "향수 체험도 정말 좋았다. 무대와 체험 둘 다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는 조금 추워했지만 그 추위마저 분위기 같았다"고 웃어 보였다. 4시간에 걸쳐 진행된 '2025 한강 청년 버스킹'을 주최한 감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야외공연장을 찾은 시민들이 청년 뮤지션들 덕분에 수준 높은 음악을 만끽할 수 있었다"면서 "가을 한강을 배경으로 버스킹 공연과 이벤트가 잘 어우러진 축제였다"고 말했다.  oks34@newspim.com   2025-10-1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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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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